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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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위권 신용카드 발행회사인 캐피털원 파이낸셜(COF)이 350억달러 (46조7,600억원) 규모에 ‘다이너스 클럽’ 카드를 보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DFS)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미결제 카드 대출 규모 기준으로 비자,마스타카드와 JP모건 등을 제치고 미국내 최대 카드 발행사가 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캐피털원은 전 날 늦게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거래로 디스커버 주주들은 주식 1주당 캐피털 원의 주식 1.0192주를 받게 되며 이는 디스커버의 금요일 종가 110.49달러보다 26%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금액이다.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디스커버 파이낸셜은 12% 급등한 1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캐피털 원은 6% 떨어졌다.

이 날 인수를 발표한 캐피털 원의 CEO인 리처드 페어뱅크는 미국 기반 결제 네트워크 4개중 가장 규모는 적지만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가진 디스커버 인수로 미국내 최대 카드 발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캐피탈원은 이번 거래로 2027년에는 조정 주당순익이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케빈 바커는 이번 거래로 합병된 회사가 미결제 카드 대출 규모로 측정했을 때 2,570억 달러(344조원) 에 달하는 최대 카드 발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2,110억달러의 카드 대출 규모를 갖고 있다.

분석가는 “부실 은행의 강제 합병을 제외하고 지난 몇 년간 이 정도 규모의 은행 합병은 처음이라며 규제 당국으로부터 상당한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예상되는 조사와 상당히 긴 수익 회수를 고려하여 그는 캐피털 원의 주식이 화요일에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제프리스의 분석가인 존 헥트는 규제 승인의 시기와 성격은 항상 추측하기 어렵다며 "특히 선거 연도에 규제 상황에 대해서는 좀 더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미즈호 증권의 댄 돌레브는 캐피털원과 디스커버의 결합이 비자(V)와 마스터카드(MA)에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피털 원 카드는 비자 및 매스터카드에 이어 미국내 3위 신용카드 발행사로 미국내 신용 거래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주가 차트]
캐피털원, 47조원에 디스커버 인수…美 최대 카드사 출범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