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인화호' 포스코그룹, 사장단 인사…"검증된 전문가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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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포스코 사장 내정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가 계열사 사장단을 새로 꾸렸다. 각 사업군에서 성과를 냈던 ‘검증된 전문가’를 선임해 안정을 추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각 사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시우 현 포스코 사장이 유임됐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사장(60)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 사장(62)이 포스코이앤씨 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62)이 포스코퓨처엠 사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각 사는 다음달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를 통해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마친다.
그룹의 중추인 철강 사업의 수장에는 ‘철강맨’ 이시우 현 사장(64)이 유임됐다.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해 계속 철강 부문에서 근무했다. 2019년엔 광양제철소장(부사장)을 지낸 철강 전문가다. 철강생산전략실장(전무), 안전환경본부장(부사장),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 등 요직을 거쳤다. 인도의 마하슈트라법인장도 거치며 해외 철강 사업에 대한 시야도 갖췄다. 당초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원장이 포스코 사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지만,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명단이 바뀌며 장 회장 후보의 보좌역으로 임명됐다.
미래 성장동력인 포스코퓨처엠 사장 자리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62)이 선임됐다. 유 부사장은 2022년 포스코홀딩스의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을 맡으며 배터리 소재, 리튬·니켈 등 원자재 사업을 이끌었다. 최근 리튬 가격 하락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인물이라는 평가다. 2014년 포스코 원료실장으로 근무하며 원자재 사업에 대한 식견을 쌓았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유병옥 사장 자리로 이동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선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사장(60)이 사장으로 승진 발령받았다.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의 ‘상사맨’으로, 핵심 사업인 철강 트레이딩을 주로 맡아 시장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장 회장 후보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해외 판로 확대를 주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또 에너지강재본부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해상 풍력타워 등에 적용될 철강재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 사장에는 ‘전략통’인 전중선 전 포스코 사장(62)이 선임됐다. 장 회장 후보와 최종 후보군까지 경쟁했던 6명 중 하나다. 건설 경기 둔화로 봉·형강 등 철강 수요가 하락하는 시장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철강과 안정 두 단어로 요약된다. 이시우, 유병옥, 이계인 사장 등 해당 계열사 업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에 중책을 맡겼다는 점에서다. 장 회장 후보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룹의 본질은 철강”이라며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게 인사에 그대로 반영됐는 분석이다.
이제 장 회장 후보의 다음 행보는 조직 안정화, 사외이사 신뢰도 확보 등이다. 장 회장 후보가 그룹 안팎에 적이 없고 온화한 리더십을 지녔다는 점에서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번 인사에서 각 사업군을 경험한 인물을 CEO로 선임했다는 점도 조직 안정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회장 선거가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각 계열사의 신사업이 다 멈춰있었는데, 앞으로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김우섭 기자 khk@hankyung.com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각 사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시우 현 포스코 사장이 유임됐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사장(60)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 사장(62)이 포스코이앤씨 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62)이 포스코퓨처엠 사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각 사는 다음달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를 통해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마친다.
그룹의 중추인 철강 사업의 수장에는 ‘철강맨’ 이시우 현 사장(64)이 유임됐다.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해 계속 철강 부문에서 근무했다. 2019년엔 광양제철소장(부사장)을 지낸 철강 전문가다. 철강생산전략실장(전무), 안전환경본부장(부사장),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 등 요직을 거쳤다. 인도의 마하슈트라법인장도 거치며 해외 철강 사업에 대한 시야도 갖췄다. 당초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원장이 포스코 사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지만,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명단이 바뀌며 장 회장 후보의 보좌역으로 임명됐다.
미래 성장동력인 포스코퓨처엠 사장 자리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62)이 선임됐다. 유 부사장은 2022년 포스코홀딩스의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을 맡으며 배터리 소재, 리튬·니켈 등 원자재 사업을 이끌었다. 최근 리튬 가격 하락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인물이라는 평가다. 2014년 포스코 원료실장으로 근무하며 원자재 사업에 대한 식견을 쌓았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유병옥 사장 자리로 이동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선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사장(60)이 사장으로 승진 발령받았다.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의 ‘상사맨’으로, 핵심 사업인 철강 트레이딩을 주로 맡아 시장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장 회장 후보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해외 판로 확대를 주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또 에너지강재본부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해상 풍력타워 등에 적용될 철강재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 사장에는 ‘전략통’인 전중선 전 포스코 사장(62)이 선임됐다. 장 회장 후보와 최종 후보군까지 경쟁했던 6명 중 하나다. 건설 경기 둔화로 봉·형강 등 철강 수요가 하락하는 시장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철강과 안정 두 단어로 요약된다. 이시우, 유병옥, 이계인 사장 등 해당 계열사 업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에 중책을 맡겼다는 점에서다. 장 회장 후보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룹의 본질은 철강”이라며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게 인사에 그대로 반영됐는 분석이다.
이제 장 회장 후보의 다음 행보는 조직 안정화, 사외이사 신뢰도 확보 등이다. 장 회장 후보가 그룹 안팎에 적이 없고 온화한 리더십을 지녔다는 점에서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번 인사에서 각 사업군을 경험한 인물을 CEO로 선임했다는 점도 조직 안정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회장 선거가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각 계열사의 신사업이 다 멈춰있었는데, 앞으로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김우섭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