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號 포스코 '안정 속 변화'…"내부 검증된 전문가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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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CEO 인사
포스코 사장, 이시우…포스코인터 사장, 이계인
포스코이앤씨 사장, 전중선…포스코퓨처엠 사장, 유병옥
포스코 사장, 이시우…포스코인터 사장, 이계인
포스코이앤씨 사장, 전중선…포스코퓨처엠 사장, 유병옥
포스코그룹이 21일 단행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의 특징은 ‘안정 속 변화’로 요약된다. 철강, 배터리 등 그룹의 주요 사업군에 닥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각 사업의 전문가를 중용해 안정성과 연속성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장 인화 차기 회장이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룹의 본질은 철강”이라며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청사진이 인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당초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이 포스코 사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장 차기 회장의 보좌역으로 임명됐다.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는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이 내정됐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CSO·전략기획총괄)은 연임한다.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를 만드는 포스코퓨처엠 사장 자리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62)이 선임됐다. 유 부사장은 2014년 포스코 원료실장으로 근무하며 원자재 사업에 대한 식견을 쌓았다. 2022년 포스코홀딩스에서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을 맡으며 배터리 소재, 리튬·니켈 등 원자재 사업을 이끌었다. 최근 리튬 가격 하락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인물로 낙점됐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로 이동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선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사장(60)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의 ‘상사맨’으로, 핵심 사업인 철강 트레이딩을 주로 맡아 시장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차기 회장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해외 판로 확대를 주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또 에너지강재본부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해상 풍력타워 등에 적용될 철강재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 사장에는 ‘전략통’인 전중선 전 포스코 사장(62)이 선임됐다. 장 차기 회장과 최종 후보군까지 경쟁한 6명 중 하나다. 건설 경기 둔화로 봉·형강 등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시장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서 계열사 CEO들을 해당 사업을 경험한 인물로 채웠다는 점도 장 차기 회장이 조직 안정을 우선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회장 선출 작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각 계열사의 신사업이 다 멈췄는데, 회장이 선임되고 주요 계열사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신사업들이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외이사로는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과 권태균 전 조달청장이 재선임됐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박성욱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선임됐다. 한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자문역을 맡으며 용퇴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의 부회장 자리는 없어졌다.
김형규/김우섭 기자 khk@hankyung.com
○‘안정’에 방점 찍은 인사
그룹의 핵심인 철강 사업의 수장엔 이시우 현 사장(64)이 유임됐다.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해 철강 부문에서만 근무했다. 철강생산전략실장(전무), 광양제철소장(부사장), 안전환경본부장(부사장),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 등을 지낸 ‘철강통’이다. 인도 마하슈트라법인장도 거치며 해외 철강 사업에 대한 시야도 갖췄다. 각자 대표이사였던 김학동 부회장이 용퇴하며 이시우 사장이 포스코를 단독으로 이끌게 됐다.당초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이 포스코 사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장 차기 회장의 보좌역으로 임명됐다.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는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이 내정됐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CSO·전략기획총괄)은 연임한다.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를 만드는 포스코퓨처엠 사장 자리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62)이 선임됐다. 유 부사장은 2014년 포스코 원료실장으로 근무하며 원자재 사업에 대한 식견을 쌓았다. 2022년 포스코홀딩스에서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을 맡으며 배터리 소재, 리튬·니켈 등 원자재 사업을 이끌었다. 최근 리튬 가격 하락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인물로 낙점됐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로 이동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선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사장(60)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의 ‘상사맨’으로, 핵심 사업인 철강 트레이딩을 주로 맡아 시장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차기 회장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해외 판로 확대를 주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또 에너지강재본부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해상 풍력타워 등에 적용될 철강재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 사장에는 ‘전략통’인 전중선 전 포스코 사장(62)이 선임됐다. 장 차기 회장과 최종 후보군까지 경쟁한 6명 중 하나다. 건설 경기 둔화로 봉·형강 등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시장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조직 안정화 숙제
장 차기 회장의 다음 행보는 조직 안정화와 사외이사 신뢰도 확보 등이 남게 됐다. 장 차기 회장은 그룹 안팎에 적이 없고 온화한 리더십을 지녔다는 점에서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실제로 이번 인사에서 계열사 CEO들을 해당 사업을 경험한 인물로 채웠다는 점도 장 차기 회장이 조직 안정을 우선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회장 선출 작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각 계열사의 신사업이 다 멈췄는데, 회장이 선임되고 주요 계열사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신사업들이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외이사로는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과 권태균 전 조달청장이 재선임됐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박성욱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선임됐다. 한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자문역을 맡으며 용퇴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의 부회장 자리는 없어졌다.
김형규/김우섭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