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재의 새록새록] 쥐 사냥한 쇠부엉이, 황조롱이와도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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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경작금지 경포 들녘의 놀라운 변화…야생동물 천국으로 변모
경포 들녘이 야생동물의 천국이 됐다.
큰말똥가리와 말똥가리, 붉은왜가리, 쇠부엉이, 잿빛개구리매, 알락해오라기, 매, 큰기러기, 황조롱이, 꿩, 삵, 북방검은머리쑥새, 쑥새,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뛰어노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쇠부엉이는 경작금지 안내판에 앉아 사냥한 쥐를 먹고, 매는 작은 새를 쫓으며 사냥하는 야생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대부분 논이고 비닐하우스가 드문드문 있었던 경포 들녘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강릉시는 60년 만에 경포호의 원형복원을 추진하면서 지난해부터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
태풍이나 장마 때마다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하는 경포호 주변 피해 예방을 위해 유수지를 조성하면서 경포호수 원형 복원사업을 동시에 추진했다.
1920년대 경포호는 160만㎡, 둘레 약 12㎞에 이르렀으나 현재 89만㎡로 축소됐다.
1960년대 호수 주변 습지가 농경지로 개간되면서 습지 규모가 대폭 줄었으나 2013년 31만㎡ 규모 경포가시연습지를 복원했다.
시가 60년 만에 원형복원을 추진하는 60만㎡는 1960년대 습지를 농경지로 개간하면서 집중호우 시 반복적인 상습 침수가 발생했던 곳이다.
강릉시는 유수지를 조성해 담수 기능을 확대하고 난개발을 막아 경포호를 원형 복원하는 한편 습지보호지역을 확대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장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매입이 끝난 논과 밭은 지난해부터 농작물 금지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농작물 경작이 금지되면서 경포 들녘 상당수 면적이 갈대 등이 자라는 원래의 모습으로 변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경포 들녘은 쥐 등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야생동물의 개체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렇게 되면서 지난 늦가을부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희귀조류 붉은왜가리가 찾아와 며칠 머물다 사라졌고, 큰말똥가리도 정지비행하며 사냥에 나서거나 그러다가 텃새 까마귀에 쫓기는 야생 그대로의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그동안 동해안에서 보기 힘들던 회색의 잿빛개구리매 수컷은 가끔 황조롱이와 공중에서 날카롭게 발톱을 세우고 영역 다툼을 벌이고 암컷 2∼3마리도 이번 겨우내 경포 들녘에서 활발한 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붉은 노을이 질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쇠부엉이도 가끔 앉아서 쉬는 황조롱이와 영역 다툼을 하고 쥐를 사냥하기 위해 갑자기 방향을 트는 신기한 모습을 연출한다.
고라니는 갈대숲에서 짝짓기하고 꿩은 경포 들녘을 자유롭게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삵은 어슬렁어슬렁 먹이 사냥을 나선다.
사람들의 간섭이 사라지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야생동물 천국이 된 경포 들녘의 모습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연합뉴스
큰말똥가리와 말똥가리, 붉은왜가리, 쇠부엉이, 잿빛개구리매, 알락해오라기, 매, 큰기러기, 황조롱이, 꿩, 삵, 북방검은머리쑥새, 쑥새,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뛰어노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쇠부엉이는 경작금지 안내판에 앉아 사냥한 쥐를 먹고, 매는 작은 새를 쫓으며 사냥하는 야생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대부분 논이고 비닐하우스가 드문드문 있었던 경포 들녘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강릉시는 60년 만에 경포호의 원형복원을 추진하면서 지난해부터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
태풍이나 장마 때마다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하는 경포호 주변 피해 예방을 위해 유수지를 조성하면서 경포호수 원형 복원사업을 동시에 추진했다.
1920년대 경포호는 160만㎡, 둘레 약 12㎞에 이르렀으나 현재 89만㎡로 축소됐다.
1960년대 호수 주변 습지가 농경지로 개간되면서 습지 규모가 대폭 줄었으나 2013년 31만㎡ 규모 경포가시연습지를 복원했다.
시가 60년 만에 원형복원을 추진하는 60만㎡는 1960년대 습지를 농경지로 개간하면서 집중호우 시 반복적인 상습 침수가 발생했던 곳이다.
강릉시는 유수지를 조성해 담수 기능을 확대하고 난개발을 막아 경포호를 원형 복원하는 한편 습지보호지역을 확대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장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매입이 끝난 논과 밭은 지난해부터 농작물 금지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농작물 경작이 금지되면서 경포 들녘 상당수 면적이 갈대 등이 자라는 원래의 모습으로 변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경포 들녘은 쥐 등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야생동물의 개체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렇게 되면서 지난 늦가을부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희귀조류 붉은왜가리가 찾아와 며칠 머물다 사라졌고, 큰말똥가리도 정지비행하며 사냥에 나서거나 그러다가 텃새 까마귀에 쫓기는 야생 그대로의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그동안 동해안에서 보기 힘들던 회색의 잿빛개구리매 수컷은 가끔 황조롱이와 공중에서 날카롭게 발톱을 세우고 영역 다툼을 벌이고 암컷 2∼3마리도 이번 겨우내 경포 들녘에서 활발한 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붉은 노을이 질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쇠부엉이도 가끔 앉아서 쉬는 황조롱이와 영역 다툼을 하고 쥐를 사냥하기 위해 갑자기 방향을 트는 신기한 모습을 연출한다.
고라니는 갈대숲에서 짝짓기하고 꿩은 경포 들녘을 자유롭게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삵은 어슬렁어슬렁 먹이 사냥을 나선다.
사람들의 간섭이 사라지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야생동물 천국이 된 경포 들녘의 모습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