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20~30등 의사 원치 않아"…의료계 인사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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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전형 확대 비판하다 발언
'엘리트 의식' 드러났나
'엘리트 의식' 드러났나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 의사 측 인사로 나온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지역의사제에서 성적 낮은 학생을 뽑아서 의무근무 시키면 근로 의욕도 떨어질 것이고, 그 의사한테 진료받고 싶겠나"고 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인재전형 확대를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 회장은 정부가 의료의 질 문제를 "'양'(의대 증원)으로 때우려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간 의료계에서는 의대 입학 정원 증원 시 '입학생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종종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반에서 ○등하는 학생도 의사 되겠다'는 식의 말도 사석에서 나왔다고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로 합격선 하락은 크게 없을 것이며, 지역인재전형 확대도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2028년도에는 문·이과 통합수능이 돼 문과에도 (의대) 문호가 열릴 텐데 그때는 오히려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전교 1~2등 가던 것이 3등도 간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조심스러울 정도"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발언을 놓고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좋은 교육, 좋은 실습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에 대한 분명한 생각들이 정립돼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