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응원합니다"…전공의에 '주류 무제한 제공' 내건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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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측 "정치적 견해 없다…순수한 응원"
"공지 보고 연락 온 전공의 있었다"
"공지 보고 연락 온 전공의 있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국 병원 전공의가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서울의 한 고깃집에서 전공의들을 위한 이벤트를 내걸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서 암소 한우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소고기 식당은 '의사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 문구를 내걸고 "전공의, 수련의, 의과대학생 1분 이상 포함 식사할 때 주류 무제한 무료 제공해드린다"고 홍보했다. 이벤트 기간은 전공의의 집단 사직이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라고 명시돼있다. 이후 이런 홍보물은 복수의 의료계 관계자 등에 공유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돈쭐을 내드려야겠다", "고기 먹은 전공의 선생들 고깃값은 내가 내야겠다", "사장의 용기가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가졌다.
해당 식당 사장 측은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며 "어떠한 정치적 입장이나 견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 목적으로 내건 것은 아니고 단순히 응원하는 차원에서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실제 홍보물을 보고 연락을 취했다는 전공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공의 한 분이 전화로 감사하다고 왜 그렇게 해주셨냐고 물었다"며 "나중에 한 번 들리겠다고 전했다"고 했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 대부분이 근무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지난 20일 밤까지 전공의 8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수치다. 이 중 813명은 실제로 가운을 벗어 던지고 결근했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같은 날 긴급 대의원총회에서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향후 집단행동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정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작은 요구 사항들을 제시한 만큼 전공의들의 사직 및 병원 이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22일 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서 암소 한우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소고기 식당은 '의사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 문구를 내걸고 "전공의, 수련의, 의과대학생 1분 이상 포함 식사할 때 주류 무제한 무료 제공해드린다"고 홍보했다. 이벤트 기간은 전공의의 집단 사직이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라고 명시돼있다. 이후 이런 홍보물은 복수의 의료계 관계자 등에 공유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돈쭐을 내드려야겠다", "고기 먹은 전공의 선생들 고깃값은 내가 내야겠다", "사장의 용기가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가졌다.
해당 식당 사장 측은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며 "어떠한 정치적 입장이나 견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 목적으로 내건 것은 아니고 단순히 응원하는 차원에서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실제 홍보물을 보고 연락을 취했다는 전공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공의 한 분이 전화로 감사하다고 왜 그렇게 해주셨냐고 물었다"며 "나중에 한 번 들리겠다고 전했다"고 했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 대부분이 근무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지난 20일 밤까지 전공의 8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수치다. 이 중 813명은 실제로 가운을 벗어 던지고 결근했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같은 날 긴급 대의원총회에서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향후 집단행동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정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작은 요구 사항들을 제시한 만큼 전공의들의 사직 및 병원 이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