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 지수, 장중 3만9000선 돌파…사상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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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장중 최고치 '경신'
"엔저·주주친화책 강화·소액투자 지원 강화가 호재"
"엔저·주주친화책 강화·소액투자 지원 강화가 호재"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22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버블 경제'가 절정에 달했던 1989년 12월 4일 이후 약 35년 만이다.
22일 오후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3만9029.00까지 치솟았다. 오후 12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1.95% 오른 3만9008을 가리키고 있다. 닛케이225 지수가 3만9000선을 웃돈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종가 기준 최고치는 1989년 12월 4일 기록했던 3만8915.87이다. 장중 최고치는 같은 날 기록한 3만8957이다.
일본 증시는 올해 들어 우상향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올해 들어 15%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약 5% 상승했고 한국의 코스피가 횡보 중인 것과 대조된다.
전문가들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후 일본 증시에 겹호재가 찾아왔다고 분석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 강세의 배경엔 엔저에 따른 수출 기업의 마진 확대, 주주친화정책 강화, 새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일본은 NISA 도입 후 10년 만에 상품 구조를 단순화하고 절세 혜택을 대폭 늘린 신규 NISA를 내놨다.
주요 기업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상장사 1020곳의 1분기 순이익이 총 43조5000억엔(약 385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장사의 순이익도 3분기 연속 늘어나고 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도 5.8%를 기록해, 2022년 1분기(6.1%)를 제외하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JPX)의 '상장사 저평가 개선 정책'도 안착한 모습이다. 지난해 JPX는 상장기업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보다 낮은 기업에 원인을 분석하고 경영개선 방안을 공개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이들 기업이 개선 방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정책은 오는 26일 우리 정부가 발표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배경이 되는 정책이기도 하다.
김 연구원은 "오랜 시간 일본 경제를 괴롭혀왔던 디플레이션 극복에 대한 기대감도 크고, 성장형 국가로 전환하고 있는 점이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며 "'엔저, 기업실적 개선, 투자 확대' 등 선순환 구조가 지속된다면 일본 증시 강세는 장기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작용할 변수로는 통화정책을 꼽았다. 현재 일본 금융 당국은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긴축으로 돌아설 때 지수 상승 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 달성이 가시화하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할지 고민하겠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22일 오후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3만9029.00까지 치솟았다. 오후 12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1.95% 오른 3만9008을 가리키고 있다. 닛케이225 지수가 3만9000선을 웃돈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종가 기준 최고치는 1989년 12월 4일 기록했던 3만8915.87이다. 장중 최고치는 같은 날 기록한 3만8957이다.
일본 증시는 올해 들어 우상향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올해 들어 15%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약 5% 상승했고 한국의 코스피가 횡보 중인 것과 대조된다.
전문가들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후 일본 증시에 겹호재가 찾아왔다고 분석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 강세의 배경엔 엔저에 따른 수출 기업의 마진 확대, 주주친화정책 강화, 새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일본은 NISA 도입 후 10년 만에 상품 구조를 단순화하고 절세 혜택을 대폭 늘린 신규 NISA를 내놨다.
주요 기업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상장사 1020곳의 1분기 순이익이 총 43조5000억엔(약 385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장사의 순이익도 3분기 연속 늘어나고 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도 5.8%를 기록해, 2022년 1분기(6.1%)를 제외하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JPX)의 '상장사 저평가 개선 정책'도 안착한 모습이다. 지난해 JPX는 상장기업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보다 낮은 기업에 원인을 분석하고 경영개선 방안을 공개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이들 기업이 개선 방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정책은 오는 26일 우리 정부가 발표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배경이 되는 정책이기도 하다.
김 연구원은 "오랜 시간 일본 경제를 괴롭혀왔던 디플레이션 극복에 대한 기대감도 크고, 성장형 국가로 전환하고 있는 점이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며 "'엔저, 기업실적 개선, 투자 확대' 등 선순환 구조가 지속된다면 일본 증시 강세는 장기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작용할 변수로는 통화정책을 꼽았다. 현재 일본 금융 당국은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긴축으로 돌아설 때 지수 상승 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 달성이 가시화하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할지 고민하겠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