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거 너무 이쁘다" 여심 저격…170만원대 신상 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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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신혼 때부터 7년여간 가성비 가전만 찾아다녔다. 비스포크 제트 AI 같은 프리미엄 가전을 써본 적이 없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164만9000원~174만9000원이다. 보급형 무선 청소기의 두 배가 넘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돈값을 한다는 것이다.

전원을 켜자 선명한 액정표시장치(LCD) 스크린이 눈에 들어왔다. 화면을 통해 흡입력과 운전 모드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흡입력은 4단계까지 높일 수 있는데, 최고 단계인 ‘제트’를 키면 10cm 멀리 있는 먼지도 빨아들였다. 덕분에 소파 밑, 가구 틈새 등 청소기가 들어가기 힘든 곳도 청소할 수 있었다. 머리카락은 물론 굵은 먼지도 강력하게 흡입했다. 청소기 헤드에는 LED 라이트가 달려있어 어두운 곳이나 구석진 공간을 밝게 비춰줬다.

완충 상태로 AI모드를 설정하면 50분가량 청소를 할 수 있었다. 강력 모드(약 30분)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사용 가능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회사 직원은 “청소 환경에 따라 흡입력을 조절하면서 강력 모드에 비해 배터리 사용량을 25%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급형 무선청소기에 찾아볼 수 없는 편의 기능도 많다. 거치대인 ‘청정스테이션’에 제품을 꼽았더니, 청소기에 있던 먼지가 거치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청소할 때마다 먼지를 쓰레기통에 털어내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너무나 편리했다. 먼지 통을 비우는 과정에서 먼지가 날리거나 바닥이 다시 더러워질 염려도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먼지통을 최대 1000rpm(분당회전수)로 회전시켜 안에 감겨있던 머리카락까지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