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탈당'·노웅래 '단식'…민주당, 현역 컷오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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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이수진 의원과 노웅래 의원의 지역구를 포함해 경기 의정부을(김민철)·경기 광명을(양기대)과 충남 홍성예산 등 5개 지역구를 전략 지역구로 지정했다. 전략 지역구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 현역 의원들은 자동으로 컷오프된다. 전략 공천 지역구 현역 의원들은 모두 비명계로 분류된다.
당내에서 '비명 학살' 공천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또다시 '친명'을 중심으로 한 공천 심사 결과가 나오면서 친명·비명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날 컷오프 대상이 된 현역 의원들은 격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그는 "돌이켜보면 저는 위기 때마다 이재명 대표를 앞장서서 지지하고 도왔고, 오늘의 당 대표를 만드는데 그 누구보다 열심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후회한다. 그리고 책임을 통감한다"고도 했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특히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판결에 의하면, 너무나 결과가 보여서 많은 분이 실망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노 의원은 "부당한 공천을 바로잡기까지, 더 이상 희생자 나오지 않을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려고 여기 왔다. 이 자리에서 계속할 것"이라며 "시스템 공천이라고 해놓고서 뒤로는 특정인이 한 사천이다. 명백한 당의 횡포이자 공관위의 횡포 독재"라고 날을 세웠다.
노 의원이 농성을 시작한 장소는 국회 당 대표실로 23일 오전에도 당 최고위원회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노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면담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오지 않아서 안 했다"고 답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