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당했다고 주장한 선수 2명, 지난해 팀 이탈 후 임의해지
피해선수들, KOVO에 직접 신고…페퍼 "상벌위 끝난 뒤 공식 입장 발표"
페퍼저축은행 A선수, 후배 괴롭힘 의혹…KOVO, 23일 상벌위 개최
23연패 늪에 빠진 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내홍에 휘말렸다.

페퍼저축은행의 베테랑 선수 A가 후배들을 지속해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KOVO 관계자는 22일 "내일 오전 10시 A 선수에 관한 상벌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배 선수 B,C는 지난해 같은 팀 선배 A로부터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C는 지난해 말 팀을 이탈했고, 구단으로부터 임의해지 됐다.

B,C는 이달 초 A로부터 지속해서 괴롭힘을 받았다고 KOVO 홈페이지 고충처리센터를 통해 신고했고, KOVO는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파악했다.

아울러 KOVO는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뒤 A에 관한 상벌위원회 개최를 결정했다.

A는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관련 내용을 소명할 예정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상벌위원회가 끝난 뒤 구단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단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를 영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나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에서 승리한 뒤 23경기를 내리 졌다.

이는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이다.

앞으로 4패를 더하면 한국전력(당시 KEPCO)이 2007~2008시즌, 2008-~2009시즌에 걸쳐 당한 남자부 최다 연패 기록인 27연패 타이기록을 쓴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2승 28패 승점 8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최하위를 확정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상벌위원회가 열리는 23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방문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