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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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에 투자하면서 연 12% 이상 배당 수익을 노릴 수 있는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 상장지수펀드(ETF)가 27일 상장된다. 이 ETF는 한국경제신문사가 개발한 ‘KEDI 미국 30년 국채 위클리 커버드콜30 지수’를 추종한다. 미국 장기채에 커버드콜 전략으로 투자해 매월 배당금(분배금)을 지급한다.

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이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예컨대 1만원짜리 A자산을 매입하는 동시에 A자산을 1만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한다. 자산이 1만1000원을 넘었을 때 차익은 포기해야 하지만 자산이 1만1000원 아래에서 움직일 때는 시세 차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함께 얻을 수 있다.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는 미국에 상장된 미국 장기 국채 가격을 추종하는 ETF에 투자한다. 최대 30%까지 만기 1주일 이내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분 매도 전략으로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에 70% 이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월 1% 이상 분배금을 추구한다.

커버드콜은 상방과 하방이 일정 범위에서 막혀 있기 때문에 박스권에서 유리하다. 다만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구간을 넘어 상승할 때 수익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는 만기 1주일 이내 콜옵션을 전략에 활용해 단점을 보완했다.

만기가 짧은 옵션의 가격은 잔존만기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30% 수준의 매도만으로도 프리미엄 확보가 가능하다. 또 주 1회 이상 짧은 주기로 콜옵션 매도 전략을 구사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 커버드콜 ETF은 만기 한달짜리 콜옵션을 100% 매도하고 있다.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는 환헤지형 상품이다. 금리 인하시 발생할 수 있는 달러 약세와 채권가격 상승의 성과 희석을 방어할 수 있다. 국내 상장 ETF인 만큼 연금계좌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에서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오동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팀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치 상승의 수혜와 당분간 높게 유지될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하는 상품"이라며 "현 시장 상황에서 금리인하에 베팅하는 가장 효과적인 ETF"라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