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 선서한 의대 졸업생들도 23일 전공의 사직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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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조선대병원 수련의 120여명 임용포기서 제출
병원측 의사 부족에 일반 병실 가동률 50~60%가량 낮춰
병원측 의사 부족에 일반 병실 가동률 50~60%가량 낮춰

23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인턴으로 병원에 입사할 예정이었던 수련의 101명 중 86명이 전공의 사직사태에 발맞춰 임용포기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대병원에서도 신입 인턴 36명 전원이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 병원은 전공의 대부분이 병원을 이탈한 상황에서 신입 인턴 수혈은 숨통을 트여줄 것이라 기대했으나 임용포기에 따라 허사가 됐다.
신입 인턴의 임용포기서 제출은 전공의들의 개별적 집단사직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고려됐다. 다만 인턴이 임용을 포기할 경우 어렵게 입사한 병원 채용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등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막판까지 당사자들의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각 병원 응급실은 119 대응 단계부터 위중증 환자가 아니면 2차 의료기관 응급실로 이송하는 지침을 시행함에 따라 찾아오는 환자 자체가 줄어든 모습이다. 3차 병원 수술도 마취과 전공의 부재 등으로 전문의를 투입해도 한계가 있어 중증 환자 위주로 실시하는 탓에 평소 대비 40~5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외래진료도 기존 예약자는 소화하고 있지만, 추가 예약을 받지 않아 환자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3차 병원의 혼란이 이어짐에 따라 환자들이 2차 병원으로 몰리면서 광주의 일부 2차 종합병원의 경우 평상시보다 방문 환자가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전공의 사직에 이어 대한의사협회 지역 소속 의사들도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광주시의사회는 오는 25일과 내달 3일에 열리는 서울지역 궐기대회에 버스를 대절에 대거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