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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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비타민제와 헤드폰·이어폰 품목의 소비자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들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 ‘웁스’의 배송·환불 지연 사태 때문이다.

22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비타민제와 헤드폰·이어폰 관련 소비자 상담이 전월 대비 비타민제(3158%), 헤드폰·이어폰(42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분석 결과 비타민제는 554건, 헤드폰·이어폰은 676건을 기록해 지난달 각각 17건과 128건의 상담 접수 건수 대비 크게 늘었다.

옵스는 동아제약의 '오쏘몰 이뮨'과 같은 이뮨비타민제와 애플의 이어폰 '에어팟' 등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이다. 이 쇼핑몰에는 지난달 약 400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에 대한 배송 지연을 겪어 구매를 취소했지만, 현재 배송 취소와 환불이 모두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해당 쇼핑몰의 고객센터에는 전화 연결과 1:1 문의에 대한 답변이 모두 막힌 상태다.

지난 10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온라인쇼핑몰 웁스는 시중가보다 60% 저렴하게 물품을 판매해 큰 인기를 끌었다. 애플 에어팟의 경우 1000명 이상이 주문하면 가격을 할인해주는 공동구매를 내걸고 제품을 팔기도 했다. 시중에서 30만원대에 판매되는 에어팟을 19만9000원에 파는 식이었는데, 결국 사달이 난 것이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거래내용, 증빙서류 등을 갖추어 1372 소비자상담센터 또는 소비자24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며 피해를 본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