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관련 500개 제재…우크라에는 미사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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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러 관련 산단 및 기업 500개 상대 경제 제재 예고
우크라에는 사거리 300km 달하는 장거리 ATACMS 지원 논의 중
우크라에는 사거리 300km 달하는 장거리 ATACMS 지원 논의 중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윌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 군사 산업 단지, 제3국 기업 등 500개 대상을 상대로 한 경제 제재를 2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22일 로이터에 밝혔다. 아데예모 차관은 "미국만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아니"라며 서방 세력과의 협력을 시사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미사일 지원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종전 제공됐던 중거리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긴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에 대해 질문을 받자 "우리가 우크라이나와 논의해온 부분"이라며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도 같은 질문에 "우리는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고 답했다.
미국은 작년 후반기에 중거리용인 구형 버전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이미 지원한 바 있다. 현재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신형 장거리 버전은 사거리가 300km에 달해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까지 멀리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러시아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전장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우크라이나 측은 미국에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으나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 시도로 확전할 가능성을 우려해 제공하지 않았다.
미 행정부 관료들은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자원과 무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결의안 채택을 촉구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데예모 차관은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속도를 늦추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더 어렵게 만드는 데에 목적이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의회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