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카리나처럼 '털썩'"…신분증 필수 지참인 'MZ성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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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인증샷 성지로 떠오른 곳
롯데칠성 크러시 팝업 '크러시 에비뉴'
잠실 롯데월드몰서 다음달 3일까지 운영
롯데칠성 크러시 팝업 '크러시 에비뉴'
잠실 롯데월드몰서 다음달 3일까지 운영
지난 22일 서울 지하철 잠실역에서 롯데월드몰로 들어서자 ‘CRUSH’라고 붙은 파란색 커다란 로고 아래로 갈색 낡은 소파가 눈에 띈다.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한 공간이라 했더니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맥주 광고를 찍었던 배경과 흡사하다.
이곳은 롯데칠성음료가 잠실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 ‘크러시 에비뉴’다. 카리나가 영상 광고에서 입었던 커다란 코트가 함께 전시돼 있는데, 이 옷을 입고 소파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곳곳에선 맥주 광고 속 카리나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공유되고 있다. 이미 ‘카리나 포즈 인증샷’을 찍은 방문객들이 많다.
팝업은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운영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출시 100일이 된 크러시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공간을 직접 찾았다“며 ”광고모델 카리나를 비롯해 다양한 셀럽들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 출시 초기부터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위한 맥주라는 점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팝업을 통해 MZ세대가 주로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팝업을 찾은 소비자들은 ‘크러시 에비뉴(KRUSH Avenue)’라는 콘셉트에 따라 정해진 길을 이동하면서 브랜드 관련 활동을 하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선 방문객들도 나설 때쯤엔 자연스레 크러시 브랜드에 대한 친숙도가 올라가도록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됐다. 직접 맥주를 마시면서 체험을 하는 만큼 신분증 확인을 거친 후 매장에 들어설 수 있다. 입장하면 팔찌와 랠리 이벤트 카드를 준다. 크러시에 대한 키오스크 참여형 OX퀴즈를 즐기고, 크러시의 광고모델 카리나가 등장하는 광고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인화할 수 있다. 각각의 단계를 완수할 때마다 랠리 이벤트 카드에 도장을 받게된다. 도장을 모두 모으면 미니 사이즈 크러시 공병을 준다. 반짝이는 크리스탈 큐빅 등을 이용해 외관을 장식하고 무드등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국내 맥주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던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를 통해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클라우드를 출시했을 당시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섰지만 현재는 3%대까지 주저앉았다. 클라우드 이후 히트작이 나오지 않은 것이 근본적인 이유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를 통해 5% 점유율 회복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크러시가 클라우드의 리뉴얼 제품이지만 새로운 브랜드로 각인시켜 새로의 소주시장 안착을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크러시를 ‘맥주판 새로’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 출시 전 기존 주력 제품인 처음처럼 브랜드를 활용하려다가 아예 새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톡톡한 효과를 봤다. 이에 따라 크러시도 제품명에서 클라우드를 빼고 로고에만 클라우드 브랜드를 거의 보이지 않도록 처리했다.
맛과 외관 디자인 등을 기존 국산 맥주와 차별화하는 데 주력했다. 크러시는 몰트 100% 맥주로, 분리 추출한 유럽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시원함과 청량함을 끌어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맥주병을 하단부와 상단부 사이 특별한 굴곡이 없는 ‘숄더리스’ 형태로 만든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일본 맥주 열풍과 과열된 국산 맥주 경쟁은 넘어야 할 허들이다.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량은 총 6만6882t으로 국내 수입맥주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국산 맥주도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맥주 ‘켈리’를 선보이면서 경쟁이 격화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봄 시즌을 앞두고 많은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소비자 접점 활동을 확대해 젊은 세대가 크러시를 많이 접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4월 중 신규 캠페인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 출시 초기부터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위한 맥주라는 점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팝업을 통해 MZ세대가 주로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팝업을 찾은 소비자들은 ‘크러시 에비뉴(KRUSH Avenue)’라는 콘셉트에 따라 정해진 길을 이동하면서 브랜드 관련 활동을 하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선 방문객들도 나설 때쯤엔 자연스레 크러시 브랜드에 대한 친숙도가 올라가도록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됐다. 직접 맥주를 마시면서 체험을 하는 만큼 신분증 확인을 거친 후 매장에 들어설 수 있다. 입장하면 팔찌와 랠리 이벤트 카드를 준다. 크러시에 대한 키오스크 참여형 OX퀴즈를 즐기고, 크러시의 광고모델 카리나가 등장하는 광고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인화할 수 있다. 각각의 단계를 완수할 때마다 랠리 이벤트 카드에 도장을 받게된다. 도장을 모두 모으면 미니 사이즈 크러시 공병을 준다. 반짝이는 크리스탈 큐빅 등을 이용해 외관을 장식하고 무드등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국내 맥주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던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를 통해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클라우드를 출시했을 당시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섰지만 현재는 3%대까지 주저앉았다. 클라우드 이후 히트작이 나오지 않은 것이 근본적인 이유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를 통해 5% 점유율 회복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크러시가 클라우드의 리뉴얼 제품이지만 새로운 브랜드로 각인시켜 새로의 소주시장 안착을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크러시를 ‘맥주판 새로’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 출시 전 기존 주력 제품인 처음처럼 브랜드를 활용하려다가 아예 새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톡톡한 효과를 봤다. 이에 따라 크러시도 제품명에서 클라우드를 빼고 로고에만 클라우드 브랜드를 거의 보이지 않도록 처리했다.
맛과 외관 디자인 등을 기존 국산 맥주와 차별화하는 데 주력했다. 크러시는 몰트 100% 맥주로, 분리 추출한 유럽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시원함과 청량함을 끌어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맥주병을 하단부와 상단부 사이 특별한 굴곡이 없는 ‘숄더리스’ 형태로 만든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일본 맥주 열풍과 과열된 국산 맥주 경쟁은 넘어야 할 허들이다.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량은 총 6만6882t으로 국내 수입맥주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국산 맥주도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맥주 ‘켈리’를 선보이면서 경쟁이 격화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봄 시즌을 앞두고 많은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소비자 접점 활동을 확대해 젊은 세대가 크러시를 많이 접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4월 중 신규 캠페인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