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품고 있던 국힘, 인내심 대단해"…열흘 만에 또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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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는 지난 20일 각자 기자회견을 열고 결별을 선언했다. 제3지대 5개 세력이 모두 모여 '빅텐트'를 펼친 지 불과 11일 만이다.
당초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이준석 맛 좀 한 번 봐보시라. 우리만 당할 수 없다"고 말했던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결과적으로 제 예언이 이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에서 "제가 이낙연 대표에게 언론 인터뷰에서 '이준석 맛 좀 보시라. 우리만 당할 수 없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결과적으로 제 예언이 이뤄져서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고 했다.

인 전 위원장은 이후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송파병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KBS 라디오에 나와 "이준석을 겪은 국민의힘이 어떤 말 하는지 실감했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의 인성 문제를 저는 일관되게 이야기해 드린다"고 했다.

그는 당초 이준석 대표와의 협력에 대해 "당연히 저희의 고려 사항 중 중요한 부분이다", "큰 틀에선 같이 한다"고 했었다. 이준석 대표의 '거리 두기'에도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모습이었다.
이낙연 대표는 그러나 이준석 대표와의 결별을 고하는 기자회견에서는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하며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며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고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