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여행산업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온라인 여행사(OTA)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엔 패키지 여행의 편의성을 앞세워 중장년층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면, 최근엔 취미·교육 콘텐츠를 결합한 이색 패키지로 여행 소비가 활발한 20~30대를 공략하고 있다.

여행·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인터파크는 전문 레슨과 여행을 결합한 ‘클래스홀릭’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첫 상품으로 9개월 코스의 ‘뮤지션 데뷔’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전문 프로듀서를 붙여 보컬 트레이닝부터 자작곡 앨범 발매, 쇼케이스 및 해외 공연 등을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일본 오사카 관광을 하면서 현지 뮤직비디오 촬영 및 버스킹 공연도 할 수 있다. 이를 시작으로 인터파크는 여행과 취미가 결합된 패키지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여행 전문 OTA 크리에이트립은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어학당 연결 서비스를 내놨다. 한국 문화를 깊게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수요를 노려 어학당 입시요강 등을 컨설팅해준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지난해 인플루언서와 함께 패러글라이딩·서핑 등을 즐기는 해외여행 상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