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사진=한경 DB
가수 임창정/사진=한경 DB
가수 임창정이 자신의 명의로 개업한 미용실에서 다량의 회원권을 판매한 뒤 폐업했다는 이른바 '먹튀'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임창정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는 23일 "기사로 보도된 분당에 위치한 미용실은 2014년도 경 임창정이 고향 친구(이하 S씨)를 돕기 위해 전액 투자하면서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 이후 두 사람은 미용실을 운영하는데 있어 추구하는 방향이 맞지 않았다. 이에 임창정은 가게 오픈 몇 개월 뒤 투자한 금액을 돌려받고 자신의 초상과 이름을 배제하는 조건으로 S씨가 단독으로 미용실 운영을 이어가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S씨와 지금까지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했다. 아울러 자기 사진 등 초상권이 '도용'된 것이라며 그 상태로 "영업이 이어져온 사실 또한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판교 지역 맘카페에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한 미용실이 회원들의 이용권 금액을 먹튀한 후 폐업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미용실은 임창정이 방송 등을 통해 자신이 차린 미용실이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곳이다.

글쓴이는 "얼마 전에 백만원 넣어 달라 애걸복걸하셔서 했는데 디자이너들 월급도 안 주고 문 닫았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한 회원은 "십년간 뿌염을 맡겨온 곳이 사라졌다"며 "폐업으로 적립금 날렸다"고 전했다.

그 가운데 한 매체는 이 미용실이 설 연휴를 앞두고 할인 혜택을 안내하며 주민 100여명에게 가입비를 받아 곧장 폐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피해자들은 수십에서 백만원대의 손해를 봤다며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용실에 앞서 전날에는 임창정이 홍보했던 연기학원이 출연료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임창정 측은 "예스아이엠아카데미 연기학원은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및 임창정과 전혀 무관한 회사다. 기사화된 출연료 미지급 사건 또한 임창정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힌 상태다.

임창정 측은 "아카데미에 이어 이번 미용실 사건까지 연이어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