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민주당 대표단 우크라행…무기지원 공전 속 다독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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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슈머 원내대표 "우크라 지원하고 나토 버리지 않는다는 것 보여줄 것"
![미 상원 민주당 대표단 우크라행…무기지원 공전 속 다독이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AKR20240223156700009_01_i_P4.jpg)
상원에서 어렵사리 통과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하원에서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무기 부족으로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를 다독이려는 행보다.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와 잭 리드, 리처드 블루멘털, 마이클 배넛, 매기 하산 등 민주당 상원의원 5명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년을 하루 앞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면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슈머 원내대표는 출발 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방문의 4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고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싸울 것임을 보여주고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의 동맹국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가 제공되지 않을 때 러시아가 얻는 이점에 대해 배우고 미국이 동맹을 포기하면 미국 국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결과가 있을 것임을 인식하겠다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우리가 워싱턴으로 돌아가면 마이크 존슨 의장과 군사 및 경제 지원을 방해하는 의회 내 다른 의원들에게 우크라이나와 나머지 유럽, 자유세계에서 위태로운 게 무엇인지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 등에 대한 추가 안보 지원을 명시한 예산안을 처리했다.
총 953억 달러(약 127조6천억원) 규모의 예산안에는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 601억 달러가 포함됐다.
하지만 이 예산안은 하원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기 전에 불법 이민으로부터 남부 국경을 보호하는 새로운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의회에서 전쟁 지원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최근 동부의 주요 격전지였던 아우디이우카를 러시아에 내주고 철수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장거리 무기와 포탄 부족으로 러시아군 격퇴가 지체되고 있다면서 서방의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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