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료 차질이 커지자 지난 23일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다.
오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시립병원이 공공병원의 가치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환자,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력해 위기를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날 회의를 통해 시니어 의료진 등 가능한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비상의료 상황 속에서 공공병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각 병원의 의료진 정원 관련 규정도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자체 지원할 것은 하고, 중앙재해대책본부 건의가 필요한 사안은 즉시 협의하겠다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심정으로 의료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환자들에게 신속한 진료를 제공하고, 아울러 함께 극복한다는 마음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을 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이재협 보라매병원장 △소윤섭 동부병원장 △송관영 북부병원장 △표창해 서남병원장 △최종혁 은평병원장 △이창규 서북병원장 △남민 어린이병원장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장을 본부장, 행정1부시장을 차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8개 시립병원은 당초 오후 6시까지 운영하던 평일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운영해 차질 없는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경증이나 비응급환자는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 73곳과 동네 문 여는 병의원 관련 정보를 서울시 홈페이지와 응급의료포털, 120다산콜과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안내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