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3년까지 10년간 적용 전국 150개 댐 관리 계획
첫 댐관리기본계획 수립…화천댐 물→반도체산단 공급안 담겨
발전용댐인 화천댐의 물을 경기 용인시에 조성될 반도체클러스터 등 첨단산업단지에 공급하는 방안 등이 담긴 '제1차 댐관리기본계획'이 수립됐다.

2021년 6월 댐건설관리법이 개정된 이후 첫 댐관리기본계획이다.

환경부는 1차 댐관리기본계획이 지난 23일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계획에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높이 15m 이상인 150개 댐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또 주변 지역을 활성화할 방안이 담겼다.

이번 댐관리기본계획은 '국민 모두가 누리는 안전한 댐'이라는 비전과 '댐의 기능과 가치 증대'라는 목표 아래 세워졌다.

3대 기본목표로는 ▲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안전한 댐 ▲ 지능화 기술 기반 스마트 댐 ▲ 인간과 자연이 함께 상생하는 댐이 설정됐다.

또한 5대 추진전략으로 ▲ 기후·사회변화에 대응하는 댐 운영관리 ▲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댐 시설관리 ▲ 미래세대 물 이용을 보장하는 댐 물환경 보전 ▲ 지역과 함께하는 댐 가치 증진 ▲ 지속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발전용댐 경쟁력 강화가 제시됐다.

이번 계획에는 화천댐 물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공급하는 방안도 담겼다.

앞서 환경부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경기 오산과 동탄의 하수를 정화한 물과 화천댐에서 발전에 이용된 물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댐관리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댐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고 가뭄 등 물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기술과 과학을 활용한 댐 관리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