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한화솔루션, 이익창출력 회복 지연…신용도에 부담"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지난해 적자 전환한 한화솔루션의 이익창출력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고 이는 신용도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나신평은 한화솔루션에 'AA-(안정적)' 신용등급(등급전망)을 부여 중이다.

나신평은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1천5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분기별 영업수익성도 지난해 내내 하락 추세를 지속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사의 주요 판매 시장인 미국 내 태양광 모듈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위축됐다"며 "현재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재고를 감안하면) 과도한 공급 과잉 상태"라고 평가했다.

또 "관세가 재부과되는 올해 6월을 앞두고 미국 시장 내 (저가 재고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며 "이런 비우호적 수급 상황에 상반기 수익성은 부진한 수준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중 미국 신규 공장 건설자금 등을 포함해 약 3조2천억원의 투자자금 소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회사의 경상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잉여현금흐름 적자와 차입금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그동안 차입금 확대 추세에도 투자 완료 후 사업 기반 확대에 따른 이익창출력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채무상환 능력은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이를 반영해 미래 이익 창출 전망치가 상당 폭 하향 조정되면 회사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