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바이오株…알테오젠·오스코텍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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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기술수출 호재 부각
알테오젠, 머크와 5700억 계약
오스코텍, 렉라자 FDA 우선심사
"고금리 속 바이오社 옥석 가려져
저PBR주 몰린 자금 이전 기대"
알테오젠, 머크와 5700억 계약
오스코텍, 렉라자 FDA 우선심사
"고금리 속 바이오社 옥석 가려져
저PBR주 몰린 자금 이전 기대"
바이오주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임상시험과 기술 이전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맹탕 논란’에 휩싸이며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식에 쏠린 수급이 성장주로 다시 돌아올 것이란 기대가 더해졌다.
알테오젠이 19.36% 오른 15만6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10.08%) 와이바이오로직스(11.61%) 메지온(7.95%) 오스코텍(4.60%) 유한양행(4.33%) 등도 크게 올랐다. 주요 바이오기업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와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도 각각 4.36%, 3.28% 올랐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임상 성과가 속속 전해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 22일 미국 제약사 머크와 키트루다SC 독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공시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66억원의 계약금과 함께 최대 5750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과 개발 중인 폐암치료제(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선심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신약 후보물질(GI-102)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언급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얼어붙었던 분위기는 각국이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추면서 차츰 풀리고 있다. 바이오기업들은 그동안 성공 가능성이 낮은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업체별 옥석 가리기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제약업종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거치며 주가 바닥을 다졌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던 만큼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저PBR주에 대한 시장 관심이 식은 것도 바이오주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추가 모멘텀도 남아있다는 평가다. 미국암연구학회(AACR·4월)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6월) 등 굵직한 이벤트가 남아 있어 발표되는 연구 성과에 따라 개별 기업의 주가 반등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불고 있는 비만치료제 열풍이 국내 증시에 상륙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신지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치료제의 성장세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고 있다”며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등이 단백질성 호르몬(글루카곤)을 추가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알테오젠 사상 최고가 경신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1.79% 오른 2864.98에 마감했다. 전체 28개 KRX지수 중 오름폭이 가장 컸다.알테오젠이 19.36% 오른 15만6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10.08%) 와이바이오로직스(11.61%) 메지온(7.95%) 오스코텍(4.60%) 유한양행(4.33%) 등도 크게 올랐다. 주요 바이오기업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와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도 각각 4.36%, 3.28% 올랐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임상 성과가 속속 전해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 22일 미국 제약사 머크와 키트루다SC 독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공시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66억원의 계약금과 함께 최대 5750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과 개발 중인 폐암치료제(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선심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신약 후보물질(GI-102)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언급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고금리 혹한기’ 탈출하는 바이오주
대표적인 성장주로 분류되는 바이오주는 2022년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많은 초기 투자금이 필요한 바이오산업 특성상 고금리 환경이 불리하게 작용한 것이다.얼어붙었던 분위기는 각국이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추면서 차츰 풀리고 있다. 바이오기업들은 그동안 성공 가능성이 낮은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업체별 옥석 가리기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제약업종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거치며 주가 바닥을 다졌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던 만큼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저PBR주에 대한 시장 관심이 식은 것도 바이오주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추가 모멘텀도 남아있다는 평가다. 미국암연구학회(AACR·4월)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6월) 등 굵직한 이벤트가 남아 있어 발표되는 연구 성과에 따라 개별 기업의 주가 반등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불고 있는 비만치료제 열풍이 국내 증시에 상륙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신지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치료제의 성장세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고 있다”며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등이 단백질성 호르몬(글루카곤)을 추가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