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26일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한화 건설부문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국토부 제공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26일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한화 건설부문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국토부 제공
정부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비롯해 15개 추가 신도시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 25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이라크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했다.

26일 국토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하이데르 무함마드 마키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 등과 함께 비스마야 신도시에서 열린 사업 재개 기념식에 참석했다.

총사업비만 101억달러에 달하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와 맞먹는 면적(18.3㎢)에 주택 10만 가구와 공공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2012년 착공한 뒤 2022년 10월 미수금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건설 활성화 지시에 따라 양국 공동위원회 개최 등이 이어지며 지난해 말 잔여 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전체 사업비 101억달러 가운데 지금까지 46억달러를 받았고, 나머지 55억달러 규모의 도시개발 사업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잔여 사업 비용은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재협상해야 한다”며 “이라크에서는 미국 등 재원을 조달할 곳을 찾았다고 자신있게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본격 재개됨에 따라 15개 추가 신도시를 계획 중인 이라크 재건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박 장관 등 수주지원단은 한국의 신도시 개발 경험과 스마트시티 기술 등을 언급하며 국내 기업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라크 정부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두 나라 간 협력을 통한 사업 발굴부터 정책자금 지원까지 나설 계획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