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에 나올 것 같은 '핑크 코끼리' 남아공에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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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마리 중 한 마리 태어나
![사진 = 라이브 사이언스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958324.1.jpg)
2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사파리를 운영하는 테오 포트기터는 백색증(알비니즘)을 가지고 태어난 새끼 코끼리가 다른 새끼 코끼리와 웅덩이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을 보면 다른 아프리카코끼리의 몸 색깔이 짙은 회색을 띄고 있는 것과 달리, 한 코끼리만 분홍색 피부와 흰 털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해당 새끼 코끼리가 눈, 머리카락, 피부에서 색소를 담당하는 멜라닌의 생성을 막는 유전질환 백색증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포트기터는 야생에서 백색증을 가진 개체가 태어날 확률은 '1만 번의 출생 중 한 번'이라고 전했다. 부모 모두가 돌연변이 유전자를 지니고, 이를 열성 패턴으로 자녀에 물려줬을 때 드물게 나타나는 유전 질환이다.
백색증은 눈의 발달을 방해하기 때문의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색깔이 없기 때문에 위장하는 능력이 없어 포식자나 피식자로부터 자기 몸을 숨기기 어렵다.
한편, 사진 속 핑크 코끼리는 약 1살 정도의 어린 수컷 개체로 추정된다. 라이브 사이언스는 "백색증을 가진 개체는 무리로부터 배척당하기도 하는데, 다행히 이번에 발견된 알비노 개체는 완전히 무리에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포트기터는 "최근 두 마리의 백색증 새끼 코끼리를 발견했는데, 두 마리의 무리에 속한 다른 개체들은 어린 개체들을 각별히 보호하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희귀하고 특별한 이 동물들을 목격하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