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바이오텍…커지는 임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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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텍 기업의 주가가 강세다.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임상시험·기술이전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윤곽을 드러내며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에 쏠렸던 수급이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종목별로는 알테오젠이 19.36% 오른 15만6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10.08%)과 와이바이오로직스(+11.61%) 오스코텍(+4.60%) 등도 크게 올랐다. 주요 바이오기업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와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도 각각 4.36%, 3.28% 올랐다.
바이오텍 기업의 임상 성과가 전해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최근 알테오젠은 미국 제약사 머크와 '키트루다SC' 독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공시했다. 266억원 규모의 계약금 수령과 함께 최대 575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로열티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과 개발 중인 폐암치료제(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선심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신약 후보물질(GI-102)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언급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얼어붙었던 분위기도 차츰 풀리고 있다. 바이오텍 기업들은 고금리 환경을 거치며 성공가능성이 낮은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발을 중단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업체별 옥석가리기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혁신성장리서치팀장은 "제약 업종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거치며 바닥을 다졌다"며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비만치료제 테마가 올해도 각광을 받는 가운데 국내 대형 제약사도 발빠르게 연구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신지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 치료제의 성장세는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고 있다"며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등이 단백질성 호르몬(글루카곤)을 추가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할만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하자 저PBR 기업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정부의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계획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저PBR 업종보다는 제약·바이오업종을 포함한 성장주로 수급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바이오텍, 연이은 임상・기술수출 성과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300 헬스케어 지수는 1.79% 오른 2864.98에 마감했다. 28개 KRX 지수 중 오름폭이 가장 컸다.종목별로는 알테오젠이 19.36% 오른 15만6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10.08%)과 와이바이오로직스(+11.61%) 오스코텍(+4.60%) 등도 크게 올랐다. 주요 바이오기업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와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도 각각 4.36%, 3.28% 올랐다.
바이오텍 기업의 임상 성과가 전해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최근 알테오젠은 미국 제약사 머크와 '키트루다SC' 독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공시했다. 266억원 규모의 계약금 수령과 함께 최대 575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로열티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과 개발 중인 폐암치료제(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선심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신약 후보물질(GI-102)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언급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고금리 혹한기' 탈출하는 바이오텍
바이오텍 기업들은 그동안 고금리 환경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만큼 외부 투자에 의존해야 했지만 높은 금리 환경에서 투자금이 끊기면서다. 올해 들어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PBR이 낮은 기업에 수급이 쏠리며 이중고에 봉착했다.하지만 얼어붙었던 분위기도 차츰 풀리고 있다. 바이오텍 기업들은 고금리 환경을 거치며 성공가능성이 낮은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발을 중단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업체별 옥석가리기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혁신성장리서치팀장은 "제약 업종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거치며 바닥을 다졌다"며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상반기 글로벌 암 학회 기대…저PBR 쏠림 현상도 진정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추가적인 모멘텀도 남아있다는 평가다. 상반기 중에 미국암연구학회(AACR·4월)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6월) 같은 굵직한 이벤트가 남아있어 발표되는 연구성과에 따라 개별 기업의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아울러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비만치료제 테마가 올해도 각광을 받는 가운데 국내 대형 제약사도 발빠르게 연구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신지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 치료제의 성장세는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고 있다"며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등이 단백질성 호르몬(글루카곤)을 추가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할만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하자 저PBR 기업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정부의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계획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저PBR 업종보다는 제약·바이오업종을 포함한 성장주로 수급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