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5 지역 선점 필요..."양질의 소비재 수출 증대 관심"
아세안5(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국가들이 우리나라 수출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7일 대(對) 아세안5 수출 특징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아세안5가 우리나라 총 수출에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번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2019년 이후 대중 흑자규모를 넘어섰고, 우리나라의 투자규모도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세안5 지역은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국 기업들의 국외 생산 거점이자 수출시장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소비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높고, 글로벌 공급망 및 소비재 수출시장으로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3분기부터 반도체를 중심으로 아세안5의 수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아세안5 수출은 2022년 4분기 이후 글로벌 IT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작년 3분기부터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은은 "아세안5의 글로벌 생산거점 기능이 갈수록 공고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해당 지역내 수입시장에서 우리 주요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세안5 지역 선점 필요..."양질의 소비재 수출 증대 관심"
특히 중국이 미국의 무역규제 회피를 위해 아세안5 지역을 통한 우회수출을 늘리고 있어, 중간재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등 소비재 부문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주력 중간재의 질적 고도화와 아세안 소비시장 성장 가능성을 감안한 양질의 소비재 수출 증대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했다.


한창율기자 crh20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