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막대한 손실을 보았으며 보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이날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노보이바노프카 인근에서 북한군 부대를 공격해 큰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정보총국은 그 결과, 최전선에 있는 북한군은 보급 문제에 직면했고, 식수 부족 사태까지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사망하거나 부상한 북한군의 수가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 1만에서 1만2000명가량의 군사를 파병한 것으로 추산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대로라면 파병된 북한 병력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손실을 본 셈이다.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 반격에 나선 러시아는 일부 영토를 되찾았으나 완전한 수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아울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력망과 기타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성탄절 당일인 전날 아침 미사일 78발과 무인기(드론) 106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중 미사일 59발과 무인기 54대를 요격했다고 주장했다.이날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커뮤니케이션센터(STRAVDI)는 자국군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에 있는 탄도 미사일 추진체 생산 공장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외신은 26일(현지시간)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일제히 "한국의 정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AP통신은 이날 한 권한대행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 소식을 전하면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잠재적인 탄핵소추는 고위급 외교를 중단시키고 금융 시장을 뒤흔든 정치 마비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또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의결정족수를 놓고 한국 내에서 이견이 있다고 전하면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는 법적인 모호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로이터통신도 한 권한대행이 탄핵소추 되면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이어받게 되나, 탄핵소추 의결정족수에 대해서는 한국 내 법학자 간 의견이 다르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의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발의와 관련해 "계엄령으로 촉발된 (한국의) 헌법적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복귀해 한국과 같은 수출 의존 국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보호무역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를 더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전날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여야 합의 시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면서 야당이 요구한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한 임명을 사실상 거부하자,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김영리 한경닷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6일 여야 합의 전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직후,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권한대행을 향해 "X자식"이라는 막말을 써서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문 의원은 이날 오후 한 권한대행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여야 합의 전까지 국회에서 통과된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 페이스북에 "한덕수 진짜 X자식이네"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 데 더해, 대국민 담화에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에 앞서 한 총리에게 사전 보고를 했다고 주장한 것도 문 의원이 막말을 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총리실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듣기 전까진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국민의힘은 문 의원의 과거 막말을 재조명하면서 반발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의원은 2020년 7월 '태영호 의원의 발언은 변절자의 발악'이라며 전국 4만여 탈북 주민들을 폄훼했고, 2021년 5월 류호정 의원에게 '야 어디서 감히'라고 했고, 윤희숙 의원에게는 '여성이라 국회의원 된 것이냐'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고 했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저급한 표현을 본인의 공식 SNS에 올리다니 야당의 수준을 자백하고 국회의 수준을 낮추는 방법도 가지가지"라며 "이런 행위도 징계하지 못한다면 국회 윤리위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미애 의원은 "그래도 그렇지, 1967년생 문정복 의원이 1949년생 한덕수 총리에 결코 해선 안 될 말(X소리)을 했다. 개 입에서 X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