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시장 기대 너무 높아"…6월 인하도 식고있다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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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증시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가 선보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국채입찰, 신규 주택판매 등은 시장에 큰 충격없이 소화됐다.
현지시간 2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7포인트, 0.38% 내린 5,069.53으로 최고가 탈환을 뒤로 미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57포인트, 0.13% 하락한 1만 5,976.25에 그쳤고, 다우지수 역시 62.30포인트, 0.16% 빠진 3만 9,069.23에 거래를 마쳤다.
● "시장 기대 너무 높다"…또 신중론 꺼내든 다이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이날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너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날 마이애미에서 열린 JP모건 하이일드·금융 컨퍼런스 중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가 없을 것이라는 확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언급하는 모든 요인들, 양적완화, 재정 적자, 지정학 등은 여러 해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면서 "저는 모든 것에 대해 신중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이먼 회장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 시스템 붕괴가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지난해 실리콘밸리뱅크나 최근 뉴욕커뮤니티뱅코프 등은 특별한 사례로 제한적 영향이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다이먼 회장은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큰 낙관론자라면서 과거 인터넷 거품 시기와 달리 "인공지능은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지난해 최고 데이터분석 책임을 두고 있다. ● 무난했던 국채 입찰…채권금리는 소폭 상승
이날 오전과 오후 미 채권 시장이 주목한 2년물 미 국채와 5년물 국채 입찰이 진행됐다. 각각 630억 달러와 640억 달러로 2년물은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의 경매가 이뤄졌다.
미 2년물 국채는 경매 결과 낙찰금리 4.691%, 응찰률 2.49를 기록했고, 5년물은 4.320%, 응찰률 2.41에 그쳤다. 경매 직전 시장 금리와 다소 낮은 수준이었지만, 이내 시장금리는 재반등을 이어갔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갈수록 낮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제공하는 페드워치(FedWatch) 기준 3월 금리 동결 확률은 97.5%, 5월 동결 확률은 83.2%에 이른다. 첫 인하시점으로 여겨지던 6월 은 25bp 인하 확률이 49.5%로 내려갔고, 동결 확률은 42%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연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여파로 시장 참가자들은 6월 또는 7월, 9월과 11월 등 2차례 인하 확률에 옮겨가고 있다. ● 인플레 압력 키울라..미 슈퍼마켓 합병 제동
미국 최대 슈퍼마켓인 크로거와 4위 유통사인 앨버트슨의 246억 달러 규모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두 회사의 합병이 경쟁 없이 가격 인상과 품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헨리 리우 연방거래위원회 경쟁시장 국장은 "크로거의 앨버트슨 인수는 추가적인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미 전역의 소비자들에 대한 재정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규제당국의 이러한 발표에 크로거는 "합병을 막으려는 FTC의 움직임이 실제로는 소비자들과 직원들에게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앨버트슨 역시 당국을 향해 "20년 전 식료품 산업에 대한 낡은 관점을 보여줘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 인공지능 열풍은 계속…한 발 앞선 마이크론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관련 부품 기업들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대형 기술기업들 상당수가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론은 이날 공식 자료를 통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가속기인 H200에 투입할 3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대량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상반기중 기존 호퍼 아키텍처 기반 H100 가속기 2배성능의 H200을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경쟁 제품보다 30%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해 데이터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론의 HBM3E는 초당 1.2테라바이트의 대역폭을 가진 24기가바이트(GB) 용량의 제품이다. 인공지능 그랙픽가속기 한 대에는 HBM3E 6개가 들어간다. ● 열풍에 참여하지 못한 구글…4.4% 하락
알파벳은 인공지능 제미나이(Gemini)의 이미지 생성 중단과 검색 신뢰도에 대한 의문 등으로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전날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파이브 서티 에이트의 네이트 실버가 제미나이에 "밈을 올린 일론 머스크와 히틀러 중 누가 더 사회에 부정적인가" 질문했으나 의외의 결과물로 논란이 됐다. 제미나이는 질문에 대해 "밈을 올린 일론과 히틀러 가운데 누가 더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줬는지 말할 수 없다"면서 "일론의 트윗은 사려깊지 못해 비판 받았고 히틀러의 행동은 수백 만 명의 목숨을 뺏었다"고 답변했다.
제미나이는 인종 다양성, 성별 등에 대한 최근의 사회적 정서를 강하게 반영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이미지들로 논란을 빚어왔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연설 중 "다양성을 존중하는 좋은 의도가 너무 직설적으로 반영됐다"면서 "오류를 수정한 뒤 몇 주 내에 재개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현지시간 2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7포인트, 0.38% 내린 5,069.53으로 최고가 탈환을 뒤로 미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57포인트, 0.13% 하락한 1만 5,976.25에 그쳤고, 다우지수 역시 62.30포인트, 0.16% 빠진 3만 9,069.23에 거래를 마쳤다.
● "시장 기대 너무 높다"…또 신중론 꺼내든 다이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이날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너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날 마이애미에서 열린 JP모건 하이일드·금융 컨퍼런스 중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가 없을 것이라는 확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언급하는 모든 요인들, 양적완화, 재정 적자, 지정학 등은 여러 해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면서 "저는 모든 것에 대해 신중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이먼 회장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 시스템 붕괴가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지난해 실리콘밸리뱅크나 최근 뉴욕커뮤니티뱅코프 등은 특별한 사례로 제한적 영향이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다이먼 회장은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큰 낙관론자라면서 과거 인터넷 거품 시기와 달리 "인공지능은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지난해 최고 데이터분석 책임을 두고 있다. ● 무난했던 국채 입찰…채권금리는 소폭 상승
이날 오전과 오후 미 채권 시장이 주목한 2년물 미 국채와 5년물 국채 입찰이 진행됐다. 각각 630억 달러와 640억 달러로 2년물은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의 경매가 이뤄졌다.
미 2년물 국채는 경매 결과 낙찰금리 4.691%, 응찰률 2.49를 기록했고, 5년물은 4.320%, 응찰률 2.41에 그쳤다. 경매 직전 시장 금리와 다소 낮은 수준이었지만, 이내 시장금리는 재반등을 이어갔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갈수록 낮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제공하는 페드워치(FedWatch) 기준 3월 금리 동결 확률은 97.5%, 5월 동결 확률은 83.2%에 이른다. 첫 인하시점으로 여겨지던 6월 은 25bp 인하 확률이 49.5%로 내려갔고, 동결 확률은 42%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연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여파로 시장 참가자들은 6월 또는 7월, 9월과 11월 등 2차례 인하 확률에 옮겨가고 있다. ● 인플레 압력 키울라..미 슈퍼마켓 합병 제동
미국 최대 슈퍼마켓인 크로거와 4위 유통사인 앨버트슨의 246억 달러 규모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두 회사의 합병이 경쟁 없이 가격 인상과 품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헨리 리우 연방거래위원회 경쟁시장 국장은 "크로거의 앨버트슨 인수는 추가적인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미 전역의 소비자들에 대한 재정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규제당국의 이러한 발표에 크로거는 "합병을 막으려는 FTC의 움직임이 실제로는 소비자들과 직원들에게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앨버트슨 역시 당국을 향해 "20년 전 식료품 산업에 대한 낡은 관점을 보여줘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 인공지능 열풍은 계속…한 발 앞선 마이크론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관련 부품 기업들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대형 기술기업들 상당수가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론은 이날 공식 자료를 통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가속기인 H200에 투입할 3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대량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상반기중 기존 호퍼 아키텍처 기반 H100 가속기 2배성능의 H200을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경쟁 제품보다 30%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해 데이터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론의 HBM3E는 초당 1.2테라바이트의 대역폭을 가진 24기가바이트(GB) 용량의 제품이다. 인공지능 그랙픽가속기 한 대에는 HBM3E 6개가 들어간다. ● 열풍에 참여하지 못한 구글…4.4% 하락
알파벳은 인공지능 제미나이(Gemini)의 이미지 생성 중단과 검색 신뢰도에 대한 의문 등으로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전날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파이브 서티 에이트의 네이트 실버가 제미나이에 "밈을 올린 일론 머스크와 히틀러 중 누가 더 사회에 부정적인가" 질문했으나 의외의 결과물로 논란이 됐다. 제미나이는 질문에 대해 "밈을 올린 일론과 히틀러 가운데 누가 더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줬는지 말할 수 없다"면서 "일론의 트윗은 사려깊지 못해 비판 받았고 히틀러의 행동은 수백 만 명의 목숨을 뺏었다"고 답변했다.
제미나이는 인종 다양성, 성별 등에 대한 최근의 사회적 정서를 강하게 반영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이미지들로 논란을 빚어왔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연설 중 "다양성을 존중하는 좋은 의도가 너무 직설적으로 반영됐다"면서 "오류를 수정한 뒤 몇 주 내에 재개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