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불 2022년 82건→작년 229건…입산자 실화 33% '최다'
건조한 봄철 '산불 3배' 늘어…라이터 지참·주변 소각금지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 봄철이 다가오면서 산불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567건의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4천4ha(헥타르·4천4만㎡)의 산림이 소실됐다.

특히 마른 낙엽이 쌓여있고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3월에는 연간 산불의 25%에 해당하는 141건이 발생해 산림 2천347ha(2천347만㎡)가 사라졌다.

3월 산불은 2022년 82건에서 지난해 229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186건(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쓰레기 소각 71건(13%), 논·밭두렁 소각 68건(12%) 등의 순이었다.

이에 행안부는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에 갈 때는 성냥과 라이터 등 화기 물질은 가져가지 말며, 야영과 취사는 허가된 구역에서만 실시한다.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의 소각 행위는 처벌 대상이므로, 산 주변에서 논·밭이나 쓰레기 등을 태우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산과 가까운 곳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산불을 발견했을 때는 소방서·경찰서나 지역 산림청 등으로 신속히 신고하고, 사전 대피 안내가 내려진 경우에는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박명균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3월에는 그 어느 때보다 산불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 필요한 만큼 산에서 화기 취급을 금하고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도 화기 사용에 각별히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조한 봄철 '산불 3배' 늘어…라이터 지참·주변 소각금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