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한국무역협회 신임회장이 27일 서울 코엑스 2024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신임회장이 27일 서울 코엑스 2024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한국무역협회 제3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윤 회장은 미국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의 강화로 수출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통상 역할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무협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윤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윤 회장은 관료출신으로 1972년 제1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부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 제18, 19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윤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무역의 활력을 되찾고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수출 증대에 올인하기 위해 무협의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현재 미국 등 주요국은 자국 중심의 산업 정책을 펼치고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함에 따라 우리의 수출 환경은 매우 악화되고 있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통상 문제를 민간 기구인 한국무역협회가 민간 차원의 통상 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무역협회 해외지부 조직 확대·강화를 통해 수출 리스크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수출 애로 사항 발굴과 편중된 수출 시장·수출 품목 구조 개선에도 집중하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우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출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마케팅·금융·물류·해외 인증 등 업계의 주요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대외 여건 변화에도 크게 영향받지 않는 안정적인 수출 성장을 위해, 편중된 수출 시장과 수출 품목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수출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적극 발굴하여 문제점을 알리고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