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7일 발표한 ‘서남권 대개조’ 전략에는 양천구 목동의 재건축을 촉진하는 방안이 담겼다. 재건축 때 공공기여(기부채납)로 주민 반발이 거센 임대주택 대신 ‘목동 그린웨이’라는 공원을 넣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날 ‘대규모 주택정비 때 개방형 녹지 조성’의 대표 사례로 목동 그린웨이 조성 사업을 제시했다. 목동 그린웨이는 2025년 완공 예정인 국회대로 상부공원에서 목동서로변을 따라 목동열병합발전소와 안양천으로 이어지는 공원 사업이다.

현행 지구단위계획에는 재건축 때 종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용적률 증가분의 20%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받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작년 8월 양천구는 중재안으로 목동 그린웨이 방안을 내놨다. 서울시와 양천구는 목동 그린웨이를 공공기여로 받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할 규모와 위치 등을 놓고 협의 중이다. 양천구는 이르면 다음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열람 공고해 주민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목동 1단지(1882가구), 2단지(1640가구), 3단지(1588가구)는 총 5000여 가구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목동 5·6단지 남쪽으로 인접한 목동종합운동장 일대는 문화·스포츠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