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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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패스트 패션 업체 쉬인이 뉴욕 대신 런던에서 IPO할 계획이다.

중국-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023년 11월에 뉴욕 증시에 IPO를 신청했지만 미국내 인권 관련 조사 등 조사가 강화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런던에서 기업 공개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지난 2월 공화당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는 쉬인이 IPO를 신청하면서 불충분한 정보를 제출했다고 비난하면서 회사가 정보공개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미국내 자금 조달을 허가하지 말도록 SEC에 촉구했다.

미국 하원의 초당파 의원 22명으로 구성된 그룹은 쉬인이 신장 자치구에서 강제 노동과 저임금 노동을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SEC가 조사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제출하기도 했다.

최근 일부 기업들이 떠나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런던 증권거래소에 쉬인이 상장할 경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저가 의류 판매로 가장 잘 알려진 쉬인은 800억~900억 달러(106조~120조원)의 가치 평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런던 증시에 상장할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의 IPO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이전 FTSE-100 회사인 독일 여행사 투이사는 유동성을 높이고 소유 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런던 상장을 포기하고 프랑크푸르트로 옮겼다. 작년 8월에는 런던에서 IPO할 것으로 예상됐던 영국 거대 기술기업 ARM 홀딩스(ARM) 가 런던 대신 나스닥에서 IPO를 한 것도 영국 증시에 타격이 됐다. 아일랜드 최고의 두 회사인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CRH와 골판지 포장업체 스머핏카파도 런던 증시를 벗어나 뉴욕 증권거래소로 옮겼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