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연장 가능성에 WTI 1.7% 상승…중동 휴전 협상 주시 [오늘의 유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가, 중동 불안감에 이틀 연속 상승
"OPEC+ 연말까지 감산 연장할 수도"
국제 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가능성에 2% 가까이 상승했다. 시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9달러(1.7%) 오른 배럴당 7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16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 선물은 1.12달러(1.4%) 상승한 83.65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WTI 기준 이틀간 상승률은 3.11%에 달한다.
이날 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에 집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에 대해 "국가안보보좌관이 합의에 가까웠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말한다"며 3월 4일까지 타결될 것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진전은 없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가능성에 확답하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인의 82%가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최근 하버드해리스의 여론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우리는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쟁 초기부터 전쟁을 조기에 끝내라는 압박을 완화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확보를 목표로 외교전을 주도해 왔다"며 "이는 완전히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와 전쟁을 계속할 수 있는 또 다른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이스라엘 등 4개국이 파리 회의에서 40일간의 휴전 및 여성, 노약자, 미성년자 인질 석방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마련했고 이를 하마스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하마스가 아직은 어떤 것에도 동의했다고 말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안이 타결되면 유가의 공급 차질 위험은 일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OPEC+ 산유국들이 공급을 통제하고 있어 유가가 크게 하락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이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로이터통신은 OPEC+가 하루 약 220만 배럴(bpd)의 감산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감산 종료 시점을 올해 1분기에서 2분기로, 심지어 연말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OPEC+가 2분기까지 감산을 계속한 뒤 3분기에 점차 단계적으로 이를 철회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는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앞으로 공급 부족을 보게 될 것"이라며 "OPEC은 유가를 80달러 중반대로 원하고 있고, 그 이하로 유지된다면 연말까지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3월 1일부터 6개월간 휘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 대변인은 이날 여름휴가, 정유소 수리 계획 등으로 예상되는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휘발유 일시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9~11월에도 높은 국내 가격과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휘발유 수출을 금지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휘발유 수출 규모가 적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OPEC+ 연말까지 감산 연장할 수도"
국제 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가능성에 2% 가까이 상승했다. 시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9달러(1.7%) 오른 배럴당 7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16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 선물은 1.12달러(1.4%) 상승한 83.65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WTI 기준 이틀간 상승률은 3.11%에 달한다.
이날 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에 집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에 대해 "국가안보보좌관이 합의에 가까웠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말한다"며 3월 4일까지 타결될 것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진전은 없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가능성에 확답하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인의 82%가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최근 하버드해리스의 여론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우리는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쟁 초기부터 전쟁을 조기에 끝내라는 압박을 완화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확보를 목표로 외교전을 주도해 왔다"며 "이는 완전히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와 전쟁을 계속할 수 있는 또 다른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이스라엘 등 4개국이 파리 회의에서 40일간의 휴전 및 여성, 노약자, 미성년자 인질 석방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마련했고 이를 하마스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하마스가 아직은 어떤 것에도 동의했다고 말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안이 타결되면 유가의 공급 차질 위험은 일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OPEC+ 산유국들이 공급을 통제하고 있어 유가가 크게 하락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이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로이터통신은 OPEC+가 하루 약 220만 배럴(bpd)의 감산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감산 종료 시점을 올해 1분기에서 2분기로, 심지어 연말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OPEC+가 2분기까지 감산을 계속한 뒤 3분기에 점차 단계적으로 이를 철회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는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앞으로 공급 부족을 보게 될 것"이라며 "OPEC은 유가를 80달러 중반대로 원하고 있고, 그 이하로 유지된다면 연말까지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3월 1일부터 6개월간 휘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 대변인은 이날 여름휴가, 정유소 수리 계획 등으로 예상되는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휘발유 일시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9~11월에도 높은 국내 가격과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휘발유 수출을 금지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휘발유 수출 규모가 적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