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나와! 했어도…" '생각의 자유' 강조한 '건국전쟁' 감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영화 '건국전쟁' 개봉 27일 만에 100만 돌파
김덕영 "영화 인증했다 악플받은 나얼에 미안"
"생각의 자유는 인간의 자유 중 근본적인 것"
""박근혜 나와!'했던 연예인 여전히 승승장구"
김덕영 "영화 인증했다 악플받은 나얼에 미안"
"생각의 자유는 인간의 자유 중 근본적인 것"
""박근혜 나와!'했던 연예인 여전히 승승장구"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적 행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개봉 2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김덕영 감독은 27일 페이스북에 "얼마 전 가수 나얼 씨가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이 일자, 스스로 댓글 창을 닫아 버린 사건이 있었다"면서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열광하듯,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도 있는 것이고 또 자신이 존경하는 정치인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이승만'이란 단어가 부정의 대명사처럼 꼬리표가 붙어 있다는 의미였다"면서 "대중문화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뭔가 좌성향을 지녀야 의식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는 게 우리 사회의 편견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나얼 씨의 계정에는 '이승만을 존경하는 건 개인 취향 문제가 아니라 지능 문제다. 잘 가라', '교회가 문제다', '정이 뚝 떨어진다는 게 이런 거다' 등 악플이 달렸다"면서 "전날 극장에서 만난 나얼 씨는 영화 '건국전쟁'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미안해서 다가가 '고생 많았습니다'라고 말하자 나얼 씨는 '아니다. 저는 영화를 세 번 봤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한 문화평론가는 '한국에는 굉장히 이상한 방식으로 중립을 요구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동의할 수 없다"면서 "불과 4, 5년 전 우리의 대중문화 속 연예인들의 소위 '소신 발언'이라는 것 기억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근혜 나와!'라고 시사회장에서 외쳤던 한 연예인은 여전히 승승장구한다. 그때 그가 대중문화 현장에서 대통령의 이름 석 자를 부르며 소리칠 만큼 잘못된 일이 있었나"라며 "훗날 우리 역사는 그날의 탄핵을 가장 잘못된 국회와 사법부의 판단이라고 기억할 것이다. 광우병 소동 때 등장했던 그 유명한 '뇌송송 구멍탁'은 여전히 우리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생각의 자유는 인간이 살아가는 자유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이라며 "나얼 씨가 이번 일로 주눅 들지 말고 더욱 아름다운 음악 창작에 매진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부연했다. 정우성은 2016년 11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이 활발하던 당시 영화 '아수라' 단체 관람 행사에서 '아수라' 명대사 중 하나인 "박성배 밖으로 나와" 패러디해 "박근혜 나와!"라고 외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건국전쟁은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누적 관객 수 100만17명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개봉해 16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2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명) '워낭소리'(293만명) '노무현입니다'(185만명)에 이어 네 번째다.
김 감독은 건국전쟁 흥행에 힘입어 속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김 감독이 '건국전쟁 2'라 명한 '인간 이승만'은 29일 제작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인간 이승만'은 내년 3월 개봉을 목표로 삼았다.
한편 생각의 자유를 강조한 김 감독은 최근 개봉한 영화 '파묘'의 흥행몰이를 두고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26일 자신의 SNS에 "항일독립? 또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올렸다.
'파묘'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결합하면서 일제강점기 역사 이야기를 녹여냈는데 이를 '반일주의'로 규정한 것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김덕영 감독은 27일 페이스북에 "얼마 전 가수 나얼 씨가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이 일자, 스스로 댓글 창을 닫아 버린 사건이 있었다"면서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열광하듯,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도 있는 것이고 또 자신이 존경하는 정치인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이승만'이란 단어가 부정의 대명사처럼 꼬리표가 붙어 있다는 의미였다"면서 "대중문화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뭔가 좌성향을 지녀야 의식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는 게 우리 사회의 편견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나얼 씨의 계정에는 '이승만을 존경하는 건 개인 취향 문제가 아니라 지능 문제다. 잘 가라', '교회가 문제다', '정이 뚝 떨어진다는 게 이런 거다' 등 악플이 달렸다"면서 "전날 극장에서 만난 나얼 씨는 영화 '건국전쟁'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미안해서 다가가 '고생 많았습니다'라고 말하자 나얼 씨는 '아니다. 저는 영화를 세 번 봤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한 문화평론가는 '한국에는 굉장히 이상한 방식으로 중립을 요구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동의할 수 없다"면서 "불과 4, 5년 전 우리의 대중문화 속 연예인들의 소위 '소신 발언'이라는 것 기억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근혜 나와!'라고 시사회장에서 외쳤던 한 연예인은 여전히 승승장구한다. 그때 그가 대중문화 현장에서 대통령의 이름 석 자를 부르며 소리칠 만큼 잘못된 일이 있었나"라며 "훗날 우리 역사는 그날의 탄핵을 가장 잘못된 국회와 사법부의 판단이라고 기억할 것이다. 광우병 소동 때 등장했던 그 유명한 '뇌송송 구멍탁'은 여전히 우리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생각의 자유는 인간이 살아가는 자유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이라며 "나얼 씨가 이번 일로 주눅 들지 말고 더욱 아름다운 음악 창작에 매진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부연했다. 정우성은 2016년 11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이 활발하던 당시 영화 '아수라' 단체 관람 행사에서 '아수라' 명대사 중 하나인 "박성배 밖으로 나와" 패러디해 "박근혜 나와!"라고 외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건국전쟁은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누적 관객 수 100만17명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개봉해 16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2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명) '워낭소리'(293만명) '노무현입니다'(185만명)에 이어 네 번째다.
김 감독은 건국전쟁 흥행에 힘입어 속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김 감독이 '건국전쟁 2'라 명한 '인간 이승만'은 29일 제작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인간 이승만'은 내년 3월 개봉을 목표로 삼았다.
한편 생각의 자유를 강조한 김 감독은 최근 개봉한 영화 '파묘'의 흥행몰이를 두고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26일 자신의 SNS에 "항일독립? 또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올렸다.
'파묘'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결합하면서 일제강점기 역사 이야기를 녹여냈는데 이를 '반일주의'로 규정한 것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