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국내 1위 여성복' 타임, 파리 패션위크 데뷔한다

1993년 론칭 후 처음으로 글로벌 패션 진출

사진=한섬

국내 여성복 1위 브랜드인 '타임'이 출시 31년 만에 세계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파리 패션위크에 데뷔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타임이 '2024년 가을·겨울(FW)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1993년 시작한 타임이 글로벌 4대 패션쇼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 패션위크는 해외 유수의 패션 브랜드가 참가하는 프리미엄 패션 마켓이다. 한섬은 글로벌 전용 라인을 앞세워 ‘패션 성지’ 파리에 안착 후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섬은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오는 29일 파리 16구에 위치한 복합 예술문화 공간인 '팔레 드 도쿄'에서 타임의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연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한섬 ‘타임(TIME)’ 론칭 30주년 기념 패션쇼 ‘플레이 타임(PLAY TIME)' 당시 모습. 사진=한섬

행사에서는 한섬이 2020년부터 해외 패션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별도 컬렉션 '더 타임'을 선보이기로 했다. 한섬은 지난해부터 더 타임 컬렉션을 전담하는 디자인실과 홀세일팀을 별도로 꾸렸다. 해당 컬렉션은 유럽 현지 소비자의 체형을 분석한 별도의 핏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더 타임 컬렉션은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들과 같이 생산 시점을 기존보다 6∼8개월 앞당긴 선기획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제작 시스템과 달리 최소 6개월 전에 다음 시즌 제품 기획을 끝내는 방식이다.

한섬은 이번 행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설명이다.

한섬 관계자는 "국내 여성복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모멘텀 확보와 브랜드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며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샤넬, 디올, 까르띠에 등 럭셔리 브랜드 패션쇼를 맡은 글로벌 전문 마케팅 기업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진작가 등을 영입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