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1천157명…피해액은 1천535억원
인천 전세 사기 피해액이 1천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 2022년 7월부터 최근까지 전세 사기 사건 118건을 수사해 616명을 검거했다.

이들 중 59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인천 전세 사기 피해자는 1천157명으로 피해액은 1천535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에는 이른바 '건축왕' 일당에게 전세 사기를 당한 피해자 660명도 포함됐다.

이들의 피해액은 530억원가량이다.

경찰은 건축왕 일당의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해 최근에도 고소장을 접수하고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148억원대 전세 사기 혐의로 기소된 건축왕 남모(62)씨는 최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남씨 일당의 전체 혐의 액수는 453억원(563채)이며 나머지 305억원대 전세 사기 재판은 따로 진행 중이다.

송준섭 인천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전세 계약 만료일이 다 돼서야 피해가 확인되는 경우가 있다"며 "(건축왕 관련) 피해 사례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경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정보 유출 사건을 언급했다.

김 청장은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됐고 객관적으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면서도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가 언론에 보도된 사실은 있으나 아직 취재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