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를 향해 재차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김 이사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활동이 과연 독립적이었는지, 이해충돌은 없었는지에 의구심이 있다”며 “포스코가 이 같은 의구심에 대해 충분한 설명 없이 사외이사 후보를 재추천했는데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만한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9일 기준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소유 분산 기업은 객관적인 기준을 갖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도 했다.김 이사장의 발언은 다음달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 재선임안이 상정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현 사외이사인 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과 권 전 조달청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앞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전원이 호화 출장 논란과 업무상 배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은 차기 회장 후보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뒤 사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김 이사장이 재차 개입에 나서면서 다음달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내정자는 다음달 주총에서 대표이사 회장에 오르는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우리금융그룹은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이은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전임 송수영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로 퇴임한 대신,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사외이사진이 보강됐다"며 "이번 영입으로 다양성도 더욱 증진됐다"고 했다.신임 이은주 후보는 1972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 졸업 후 스탠포드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를 취득했다.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현재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 인공지능신뢰성센터 소장,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사로 재직하는 등 브랜드 및 ESG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신임 박선영 후보는 1982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한 후 2011년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2018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2020년부터 현재까지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에서도 자문,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금융산업, 경제, 디지털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신임 사외이사 증원은 우리금융 규모에 걸맞은 적정한 이사 숫자를 고려했으며 이사회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며 "이사회 구성 변경으로 전문 분야, 성별 등 다양성이 더욱 확장된 만큼 우리금융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지난해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2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1인당 평균 연봉을 전년 대비 2000만원 이상 인상해 주요 기업 중 인상 금액 및 증가율이 가장 컸다.[출처 = CEO스코어]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8일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전날 오후 5시까지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제출한 48곳의 사외이사 보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2억320만 원으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2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2018년 1억370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넘긴 뒤 5년 만의 일이다. 지난해에는 총 8번의 이사회가 개최됐다. 또한 삼성전자 사외이사 연봉은 금액과 증가율에서 1억원을 넘긴 11개 기업 중 가장 컸다.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은 1인당 평균 1억6870만원(1.5%↑)을 지급하며 연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평균보수 1억5950만원(3.2%↓)을 지급한 SK스퀘어였고, △삼성물산 1억4620만원(1.2%↑) △현대자동차 1억1830억원(9.8%↑)이 4, 5위였다.이밖에 공시가 완료된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 ‘1억 클럽’에는 △포스코홀딩스(1억1630만원) △SKC(1억1480만원) △네이버(1억1130만원) △LG(1억430만원) △LG전자(1억430만원) △현대모비스(1억280만원) 등이 포함됐다.다만, 지난 2022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1억원을 지급했던 LG화학이 지난해엔 2% 감소한 9800만원을 지급, ‘1억 클럽’에서 빠졌다.한편, 현재 공시를 앞둔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 1억 이상이 예상되는 기업은 △SK이노베이션(1억7120만원·이하 2022년도 지급액) △SK(1억6640만원) △SK하이닉스(1억5800만원) △SK아이테크놀로지(1억2820만원) △LG디스플레이(1억180만원) 등 5곳으로 조사됐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고려아연 △포스코DX 등 13곳은 전년 대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을 줄였다.또한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이 5000만원 미만인 곳은 △코웨이 △카카오페이 △코스모신소재 등 3곳으로, 이들은 사외이사 1인 평균 4200만원, 3750만원, 36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