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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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재혼한 새엄마가 자신의 진짜 엄마 노릇을 하고 싶어 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빠의 새 아내가 자꾸 연락이 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20대 후반의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자신의 부모님이 20대 초반에 이혼했고, 아버지만 3년 전 재혼해 새엄마가 생겼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현재 A씨는 친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새엄마가 자꾸 자신에게 연락하면서 친분을 쌓으려고 해 부담스럽다는 게 그의 고민이다.

A씨는 "어제도 '따님 자나? 안 바쁘면 나랑 통화하면서 잠깐 놀래?'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왔다"며 "나는 친엄마랑 같이 살고 있는데 그분이 자꾸 저를 딸로 여기려고 해 부담스럽다. 엄마도 그분이 나한테 전화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 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더 큰 고민은 새엄마가 A씨는 물론, A씨 오빠가 추후 결혼할 때도 아버지와 함께 혼주석에 앉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

그는 "엄마는 우리 남매가 20대가 될 때까지 길러놓고 이혼하셨다"며 "오빠와 나, 둘 다 당연히 결혼할 때 엄마가 혼주석에 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분과 아빠한테는 당연한 게 아니었나 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낳은 것도 기른 것도 당연히 엄마인데 이제 재혼한 지 3년 된 사람이 혼주석에 앉고 싶다 하고, 아빠가 그걸 당연히 생각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연락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분이 상처받을까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받는다면 정리해야 한다", "남의 결혼도 아니고 본인 결혼인데 친어머니 입장을 생각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