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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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8일(현지시간) 6만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CNBC는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하루 거래량이 9600만주에 달했다고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전날 기록했던 역대 최대치인 4300만주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다.

또다른 비트코인 ETF인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ETF(FBTC)’ 거래량은 이날 2700만주에 달했다. 이는 상장 첫날인 지난달 11일 거래량인 1680만주를 훌쩍 넘어섰다.

이날 아크인베스트·21셰어스의 ‘아크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 첫 거래일 기록보다 약 100만 주 많은 약 700만 주가 거래됐다.

비트코인 ETF 장중 거래량이 늘어났다는 건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는 신호라고 CNBC는 전했다. 비트코인이 연일 랠리를 기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ETF 투자 매력도 커지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3시 31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6% 오른 6만15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6만4000달러를 넘기도 했다.

CNBC는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약 30% 상승했다"며 "이번 주 큰 폭의 상승을 포함해 지난 6주 동안 관련 ETF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고 전했다.

예외는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거래량이 1월 수준을 뛰어넘지 못한 약 3400만주를 기록했다. 이 ETF는 출시 이후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한편 이날 순식간에 거래량이 늘면서 코인베이스의 매매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 계좌를 보유한 이용객들은 "계좌를 열어보니 갑자기 보유한 비트코인 잔액이 '0'으로 떴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렸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거래자들이 갑자기 유입되면서 서버 과부하로 연결 문제가 발생했다”며 “여러분의 자산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