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울산 사업장 전경. HD현대일렉트릭 제공
HD현대일렉트릭 울산 사업장 전경. HD현대일렉트릭 제공
NH투자증권은 29일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7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높였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공급자가 가격 결정권을 가진 점도 호평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민재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의 플랜트 설비 증설, 유럽의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 시장 상황이 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2021년 3억9000만달러였던 HD현대일렉트릭의 연간 수주금액도 작년 17억8000만달러까지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급자인 HD현대일렉트릭이 가격 결정권을 쥐고 있는 것을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률 추정치를 기존 10.5%에서 12.3%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영업익 추정치를 4030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액은 3조279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작년 대비 21.3% 늘어난 수치다.

그는 "한국전력도 올해부터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상단에 위치한 상황이지만 5월 MSCI 편입 기대감, 현재 업황과 실적 전망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