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2분기째 증가…실질 근로·사업소득 '동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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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가계소득 502만원, 3.9%↑…"부모급여 등 정책지원 효과"
물가 반영한 실질소득은 0.5%↑…실질 근로소득 5분기만에 감소 전환 지난해 4분기 가계소득이 부모 급여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 근로소득은 고용 호황에도 5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했고, 사업소득은 5분기째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졌다.
정부는 내수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주된 동력 중 하나인 가계 소득은 충분히 늘지 못하면서 고물가의 제약을 받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의 '2023년 4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실질 근로·사업소득, 팬데믹 이후 첫 동반 감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1인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은 502만4천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503만3천원)보다 3.9% 증가했다.
가계소득은 지난해 2분기 0.8% 감소한 뒤로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소득 항목별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316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5%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2021년 1.3% 감소한 뒤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고용 상황은 좋았지만 취업자 수 증가세가 전년에 비해 둔화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2022년 4분기 근로소득 증가 폭이 컸던 점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사업소득은 1.6% 늘어난 103만5천원이었다.
사업소득은 1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인건비·원자잿값 상승 등 영향으로 증가세가 더딘 모습이다.
이전소득은 67만1천원으로 17.7% 증가했다.
부모 급여 등 자녀양육 관련 지원금이 늘어난 결과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재산소득은 전년(3만5천원)보다 늘어난 5만2천원으로 집계됐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0.5% 늘었다.
실질 근로소득은 1.9% 줄며 2022년 3분기(-0.4%) 이후 5분 기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실질 사업소득은 1.7% 줄며 5분기째 마이너스다.
실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1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 작년 4분기는 공적이전 소득이 큰 폭 증가하면서 전체 명목소득 증가를 견인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월세 등 주거비 지출 큰 폭 늘어…실질 '먹거리' 지출은 마이너스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3천원으로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2022년 3분기 이후 1년 반째 소득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4분기에는 월세 지출 등 '실제 주거비'가 12.3% 늘면서 소비 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주거비가 포함된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9.5% 늘며 전분기(7.9%)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오락·문화(12.3%), 음식·숙박(4.3%),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4%) 등도 지출이 늘었다.
반면 통신(-4.3%), 주류·담배(-2.8%) 등은 지출이 전년보다 줄었다.
세금·이전지출 등 비소비지출은 98만원으로 5.6% 늘었다.
소득세·부가가치세 등 경상조세가 0.5% 줄었고 이자비용(20.0%)·사회보험료(6.5%) 등은 늘었다.
이자비용은 고금리 영향으로 전분기(24.4%)에 이어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 늘어난 404만4천원을 기록, 처음 400만원을 넘어섰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21만원으로 0.1% 늘었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을 뜻하는 흑자율은 29.9%였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인 평균소비성향은 70.1%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
이진석 과장은 "고금리 영향을 받은 이자비용 증가율은 둔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79만2천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오락·문화(18.9%), 음식·숙박(7.6%), 주거·수도·광열(9.2%) 등 대부분 항목에서 늘었다.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보다 2.1% 늘었다.
실질 지출을 항목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3.4%), 의류·신발(-4.2%), 가정용품·가사서비스(-3.5%) 등은 줄었다.
지난해 고물가를 감안하면 사실상 먹고 입는 필수 지출을 상당 폭 줄였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물가 반영한 실질소득은 0.5%↑…실질 근로소득 5분기만에 감소 전환 지난해 4분기 가계소득이 부모 급여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 근로소득은 고용 호황에도 5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했고, 사업소득은 5분기째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졌다.
정부는 내수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주된 동력 중 하나인 가계 소득은 충분히 늘지 못하면서 고물가의 제약을 받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의 '2023년 4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실질 근로·사업소득, 팬데믹 이후 첫 동반 감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1인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은 502만4천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503만3천원)보다 3.9% 증가했다.
가계소득은 지난해 2분기 0.8% 감소한 뒤로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소득 항목별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316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5%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2021년 1.3% 감소한 뒤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고용 상황은 좋았지만 취업자 수 증가세가 전년에 비해 둔화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2022년 4분기 근로소득 증가 폭이 컸던 점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사업소득은 1.6% 늘어난 103만5천원이었다.
사업소득은 1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인건비·원자잿값 상승 등 영향으로 증가세가 더딘 모습이다.
이전소득은 67만1천원으로 17.7% 증가했다.
부모 급여 등 자녀양육 관련 지원금이 늘어난 결과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재산소득은 전년(3만5천원)보다 늘어난 5만2천원으로 집계됐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0.5% 늘었다.
실질 근로소득은 1.9% 줄며 2022년 3분기(-0.4%) 이후 5분 기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실질 사업소득은 1.7% 줄며 5분기째 마이너스다.
실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1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 작년 4분기는 공적이전 소득이 큰 폭 증가하면서 전체 명목소득 증가를 견인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월세 등 주거비 지출 큰 폭 늘어…실질 '먹거리' 지출은 마이너스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3천원으로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2022년 3분기 이후 1년 반째 소득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4분기에는 월세 지출 등 '실제 주거비'가 12.3% 늘면서 소비 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주거비가 포함된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9.5% 늘며 전분기(7.9%)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오락·문화(12.3%), 음식·숙박(4.3%),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4%) 등도 지출이 늘었다.
반면 통신(-4.3%), 주류·담배(-2.8%) 등은 지출이 전년보다 줄었다.
세금·이전지출 등 비소비지출은 98만원으로 5.6% 늘었다.
소득세·부가가치세 등 경상조세가 0.5% 줄었고 이자비용(20.0%)·사회보험료(6.5%) 등은 늘었다.
이자비용은 고금리 영향으로 전분기(24.4%)에 이어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 늘어난 404만4천원을 기록, 처음 400만원을 넘어섰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21만원으로 0.1% 늘었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을 뜻하는 흑자율은 29.9%였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인 평균소비성향은 70.1%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
이진석 과장은 "고금리 영향을 받은 이자비용 증가율은 둔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79만2천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오락·문화(18.9%), 음식·숙박(7.6%), 주거·수도·광열(9.2%) 등 대부분 항목에서 늘었다.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보다 2.1% 늘었다.
실질 지출을 항목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3.4%), 의류·신발(-4.2%), 가정용품·가사서비스(-3.5%) 등은 줄었다.
지난해 고물가를 감안하면 사실상 먹고 입는 필수 지출을 상당 폭 줄였다는 의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