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뭐해 먹고 사냐"…AI가 만든 압도적 영상에 '아연실색' [조아라의 IT's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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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의 IT's fun] 56
"1년 작업 6일 만에 완성"…AI로 만든 손오공 애니
20대 윤여정·30대 최민식 등장…진짜 같은 AI 인간
"1년 작업 6일 만에 완성"…AI로 만든 손오공 애니
20대 윤여정·30대 최민식 등장…진짜 같은 AI 인간

"애니메이션 종사자는 실직할 것 같다."
최근 중국의 블로거 펑빈(Feng Bin)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생성한 '서유기' 애니메이션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자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게 가능하냐"며 이같은 반응을 쏟아냈다. 영상은 약 4분 길이로 돌에서 태어난 '손오공' 탄생 장면부터 서유기 배경이 되는 화과산 일대를 그렸다. 영상 제작 기간은 불과 6일. 생생하고 몽환적인 이미지 효과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1년 작업 6일 만에 완성"…AI로 만든 놀라운 손오공 애니

특히 그가 만든 애니메이션은 명나라 소설 '서유기'의 일부 내용으로 압도적인 영상미가 두드러진다. 영상 초반에는 구름이 가득 찬 산 절벽에서 주인공 손오공이 태어나는 모습이 나온다. 먼저, 천둥을 맞은 돌이 깨지며 원숭이가 나온다. 그는 이 씬을 만들기 위해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Midjourney), 애니 생성을 위해 영상 생성 AI 런웨이(Runway), 포토샵(PS) 등 총 4개의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 종사자인 그는 "원작에서 묘사되는 마술적 효과를 보여주고 싶어 AI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서유기를 제작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펑 씨는 "서유기 애니는 캐릭터 간 대화를 담는 부분은 다소 PPT 화면처럼 어색한 점이 존재한다"며 "최근 오픈AI가 선보인 소라(Sora)를 통해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영상 공개 직후 많은 플랫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며 "AI 애니 제작 과정에 대해 문의하는 학생들도 상당히 많았다"고 전했다. AI 발달로 업계 종사자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선 "현재 AI 기술이 영화, TV, 게임 산업 전반에 널리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기보다 변화가 가져온 기회를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며 "전공자들의 경우 이미지 색감 및 사물 구도 배치를 더욱 전문적으로 할 수 있어 AI 기술 활용시 더욱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20대 윤여정·30대 최민식 등장…진짜 같은 AI 인간

특히 최근 이미지와 영상 영역에서 AI 활용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사진 대회 중 하나인 '2023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WPA) 크리에이티브 오픈 카테고리 부문 1위를 차지한 사진은 놀랍게도 AI가 만든 이미지였다. AI 이미지가 권위 있는 국제 사진전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9일 오픈AI는 텍스트로 영상을 만들어주는 '소라'를 공개했다. HD급 이상의 고해상도로, 실제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반응이 나왔다.

AI가 영화·드라마 산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이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일PwC와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AI 산업은 연평균 36.6%씩 성장해 2030년엔 세계시장 규모가 18조 4750억 달러(약 2경43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