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 타결 월요일까지는 아닐 것…상황 복잡"
바이든, 가자 주민 발포 사태에 "엇갈린 두 주장…사실 확인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들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한 참사와 관련,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국경 지역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가자 지구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현재 확인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상반되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면서 "아직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 진행 중인 휴전 논의가 꼬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휴전 협상에는 희망을 거듭 피력했다.

그는 "봄이 영원하기를 바란다"며 "지역에 있는 사람들과 통화했다.

아마도 월요일까지 협상(타결)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러나 나는 희망적"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에는 현재 미국을 포함해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대표들이 진행 중인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에 대해 "이번 주말까지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는 휴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호품 트럭에 몰려든 주민들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해 최소 104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가자시티 서쪽 지역에 공습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다만 구호품 트럭에 주민들이 몰려들다 서로를 밀치며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면서, 항공 촬영된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