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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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년차 김성현(26)이 투어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김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 코스(파71)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그는 채드 레이미(미국)와 함께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라이언 무어, 캐머런 영(이상 미국) 등 6명의 선수가 1타 차이로 우승경쟁에 나섰다.

김성현은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두차례 컷 탈락했고, 톱 25위 안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다소 아쉬운 시작을 보낸 그는 이번 대회에서 부진을 끊어낼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김성현은 시작부터 좋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3번홀(파5)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았다. 티샷을 페어웨이에서 크게 벗어난 나무 밑으로 보낸 김성현은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리지 못하고 레이업을 했다. 하지만 25m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2타를 줄였다.

김성현은 후반에도 큰 실수 없이 버디 4개를 보태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난도가 높아 '베어 트랩'(15∼17번 홀)으로 불리는 16번홀(파4)에서는 워터 해저드를 가로지르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3.9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아냈다.

김성현은 "오늘 출발이 나쁘지 않았고, 3번홀에서 이글까지 하면서 편안하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중간중간 위기가 많았는데, 벙커 세이브도 잘하고 파 세이브로 잘해서 순조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