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왜 일에 집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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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2020년에 만들어진 ‘인살롱’이라는 HR(인사)를 중심으로 글 쓰는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있다.
기업체에 종사하는 HR부서 직장인이 대부분이다. 업무를 수행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개선하며 그 과정에서 얻은 시사점과 방법 등을 기고한다. 1만명이 넘는 누적 독자들이 기고를 보고 있고, 지금까지 집필에 참석했던 직장인은 400명이 넘는다. 기고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기고를 했다고 주어지는 금전적 보상은 없다. 필진 중에는 매주, 격주, 매월 기고를 작성한다. 이들은 왜 물질적 보상도 없는데, 이런 일을 하는 것인가?
머리 좋은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사람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고, 이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이라고 한다. ‘즐긴다’의 의미를 ‘마음을 열고 열정을 다하는 상태’라고 하면 어떨까? 일을 즐기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 왜 조직과 구성원은 사내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외부를 향할까?
일에 집중하게 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직장이라면 무엇을 일이라고 할 것인가? 자신에게 부여된 업무 분장 상의 해야 할 것들이 일인가?
A직원은 매일 야근이다. 항상 바쁘다. 뭔가 하고 있다. B직원은 영업직으로 매일 고객을 만난다. 오늘도 아침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고객을 만나고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결과(성과)가 없다. 회사는 이들을 어떻게 판단하고 평가할 것인가?
이들이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알지만, 잘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회사가 직원에게 원하는 일의 정의는 분명하다. 주어진 조건과 범위 안에서 의미 있는 가치(성과)를 창출하는 활동이 일인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미 있는 가치(성과)이다.
무엇이 의미 있는 가치(성과)을 낳게 할 것인가?
농경 시대에는 해야 할 일이 분명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해야할 일을 근면 성실하고 열정을 다해 해내면 되었다. 누가 더 근면하고 성실하며 열심히 하는가 이것이 판단의 기준이며 평가를 결정한다.
2단계는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혼자 고민하여 기존 일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가치 있는 일을 창출해 내는 것이다.
① 일에 대한 자부심이다.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알고, 항상 높은 수준의 바람직한 결과를 지향한다. 목표 의식이 명확하고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낮은 수준을 용인하지 않는다.
② 정체되지 않고 성장하는 마음과 지속성이다.
지금 보다 한 단계 위를 생각한다. 이미 사내에서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업적, 자격,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높이고 넓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
③ 일을 즐긴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닌 주도적이고 자율적으로 즐기며 일한다. 이들에게 물어보면, 일할 때 가슴이 뛴다고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무엇이 당신들을 더 도전하게 하고, 일에 있어 이러한 성과를 낳게 했느냐? 이들이 대부분 답하는 것은 바로 상사이다. 자신의 첫 상사, 또는 함께 한 상사가 더 도전하게 했고 실패했을 때도 격려하고 또 다른 도전 기회를 주었다고 한다. 중간에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상사는 동기부여를 하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신적, 물질적 지지와 지원을 아낌없이 했다고 한다. 자신이 인정하고 존경하는 롤모델인 상사가 있어 지금 자신이 이 자리에 있다고 말한다. 결국 조직과 구성원이 일을 즐기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근본 원인은 이들을 이끌고 동기부여하며 경쟁력 있게 하는 상사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