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전공의 복귀 움직임 없어…공공의료기관 환자 급증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이 사흘 지났으나 경남에서는 아직 뚜렷한 의료현장 복귀 움직임이 없다.

3일 경남도에 따르면 정부가 내건 복귀 시한인 지난달 29일 이후에도 복귀한 도내 전공의들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의료공백으로 인한 응급·중증 환자 이송 지연 등 돌발상황도 없었다.

도내 대다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는 200여명 정도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말에 경상국립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 4곳의 입원 환자는 지난 21일 대비 40%가량 줄었다.

도는 입원 환자가 줄어든 것은 연휴가 시작되면서 각 병원에서 경증 환자들을 대거 퇴원시킨 영향으로, 이번 전공의 집단행동과 큰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진료 시간을 늘린 도내 공공의료기관인 마산의료원의 경우 지난 2일 하루에만 44명의 환자가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사흘간 10명의 환자가 찾은 것과 비교해 매우 늘어난 수치다.

도는 마산의료원 진료 연장이 많이 알려지며 환자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다행히 경남에서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진료에 크게 차질을 빚은 경우는 아직 없다"며 "내일부터 정부에서 아직 복귀하지 않은 의료진과 관련한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할 것 같은데 아직 구체적으로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