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 복귀무대서 쓴맛 본 앤서니 김…"실수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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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시즌 3차 대회 최하위권
한국계 '잊혀진 골프천재'
오랜 공백 딛고 돌아왔지만
1라운드부터 '바닥권' 머물러
"장점 아이언게임 전혀 못 살려"
LIV 골프 시즌 3차 대회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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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공백 딛고 돌아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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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은 이날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6개로 4오버파를 쳤다. 최종 합계 16오버파 226타로 최하위인 공동 53위로 대회를 마쳤다. 52위인 허드슨 스와퍼드(5오버파 215타·미국)와는 11타, 우승자 호아킨 니만(17언더파 193타·칠레)과는 무려 33타 차이다.
2008년 라이더컵에서 미국 대표로 나서며 미국 골프팬에게 짜릿한 순간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캡틴을 직접 설득해 일요일 단식에 가르시아의 상대로 나서 5-4로 승리했고, 미국 대표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27세이던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한 뒤 은퇴했다. 간간이 복귀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공식 대회에 나온 적은 없다. 2015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앤서니 김은 “은퇴 후 어깨 회전근, 허리, 손 등 6∼7번 수술을 받았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이번 복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자금으로 운영되는 LIV골프가 이 보험금을 상쇄하고도 남을 막대한 계약금을 지급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LIV골프는 커트 탈락 없이 운영돼 출전만으로도 막대한 상금을 벌어갈 수 있다.
LIV골프는 앤서니 김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그레그 노먼 LIV골프 최고경영자(CEO)가 그의 집을 찾아가 복귀를 설득했을 정도다. 노먼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앤서니 김보다 LIV에 더 어울리는 선수는 없다”며 “그의 재능은 부인할 수 없으며 그의 복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시 우승할 수 있고 매력이 충분한 선수 중 하나”라며 “그가 다시 정상에 오르는 여정을 함께하며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김 역시 “이번 시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LIV골프 리그에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