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 대표의 인천 계양을 공천을 확정했다. 같은 날 발표된 국민의힘 경선 결과 발표에선 영남권 현역 의원 3명이 탈락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표 공천이 확정되면서 계양을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맞붙는 ‘명룡대전’이 현실화됐다. 당 사무총장으로 이 대표의 측근인 조정식 의원은 경기 시흥을에, 역시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성환 의원은 서울 노원을에 공천받았다.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에 반발해 사표를 낸 류삼영 전 총경은 서울 동작을에 전략 공천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승부를 가리게 됐다.

선거구 조정으로 의석수가 줄어든 경기 부천갑에선 3명의 현역 의원이 경선을 벌인다. 김경협(현 부천갑), 서영석(현 부천정), 유정주(비례대표) 의원이다. 탈당한 설훈 의원의 지역구인 부천을에선 김기표 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서진웅 전 경기도 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같은 날 국민의힘 공관위도 경선 및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 동래에서 서지영 전 중앙당 총무국장이 지역구 현역인 김희곤 의원을 꺾었다. 경북 포항남·울릉에서는 김병욱 의원이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에게 패했다. 대구 중·남갑에선 도태우 변호사가 임병헌 의원에게 승리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자에 대한 감점에 여성과 정치 신인, 사무처 당직자 가산점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5선인 김영선 의원은 최종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 신청했다가 김해갑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날 발표된 두 지역 공천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공관위가 김현아 전 의원을 공천했다가 비상대책위가 결정을 보류시킨 경기 고양정에는 김용태 전 의원이 전략 공천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