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사진=와이지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사진=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나증권은 4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블랙핑크 활동 유무에 따른 실적 변동 가능성을 반영했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2024년 약 500억원, 2025년 약 900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을 조정했다"며 목표주가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최대주주가 4만2000~4만4000원에 약 46만2000주(약 200억원)를 추가 매입했는데,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도 있겠지만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유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일 지적재산권(IP)의 실적 및 주가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런 기대가 현실화 된다면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두 상당히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을 정규 앨범 계획도 있어 데뷔 초반 속도감 있는 컴백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가는 2025년 기준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수준으로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도 엑소(EXO)나 슈퍼주니어는 따로 또 같이 활동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아시아 투어를 돌다 보니 1년 내 컴백·투어 후 개별 활동이 모두 가능하다"면서도 "블랙핑크는 월드투어급의 대규모 투어와 긴 공백기가 반복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존 2024년 실적 전망은 올림픽 전 컴백을 가정했으나 4분기 컴백 후 2025년 월드 투어, 2026년 컴백 순으로 가정하면서 블랙핑크의 활동 유무에 따라 연간 실적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실적 의존도가 높아 주가 역시 비슷한 형태의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아현이 합류한 베이비몬스터의 완전체가 견고한 여자 아이돌의 경쟁 구도를 깰 수 있을 만큼 강력해야 하며, 오는 4월 앨범 컴백의 영향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